"홍콩 경찰, 인권 유린 책임져야"

"홍콩 경찰, 인권 유린 책임져야"

2005.12.29. 오후 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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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홍콩 WTO 각료회의 기간중 연행된 농민들에 대한 재판을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동포들이 경찰의 인권유린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었습니다.

동포들이 중국 총영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직원들과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포들은 시위 집회는 홍콩 경찰측의 주장과 달리 오히려 농민들이 억울한 상황에 처해있다는 논리에서입니다.

시위대는 경찰이 농민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수갑을 채우고 알몸 수색을 하는 들 심각하게 인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시위에 참가한 동포들은 한결같이 홍콩 경찰의 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했습니다.

[인터뷰:박영준, 소장 한인 노동 상담소]
"소변 대변을 보던 묶인 채로 봤어야 됐고 화장실에 가는데 홍콩경찰들이 보고서 웃고, 이런 아주 엄청난 수모들을 여성 분들이 많이 당했습니다."

집회를 마치고 중국 공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공관측으로부터 필사적인 저항을 받기도 했습니다.

경찰이 출동해 소란은 일단락됐지만 항의 서한은 끝내 전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정미경, 한국인 농민 모임]
"홍콩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중국 영사관측에 항의 서한을 전달하려 했으나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기자]
연행된 농민들은 경미한 수준의 불법집회라는 판결로 보석까지 허가된 만큼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로 풀려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과격시위에 대한 책임을 묻겠다면 연행과 수사과정에서 벌어진 인권 유린도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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