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끈 놓은 적 없어요"

"희망의 끈 놓은 적 없어요"

2005.12.22. 오후 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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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한창 아름다운 미래를 준비할 14살난 소녀가 병마와 싸우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 살고있는 고려인 4세 김리나 양의 안타까운 소식을 전상중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올해 14살인 고려인 4세 김리나 양.

하지만 꿈 많은 중학생 리나 양은 현재 시한부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리나 양의 병명은 이름도 생소한 '미숙 백혈구 증식증'.

안타깝게도 이대로 방치된다면 앞으로 8개월에서 1년 이상을 살지 못할 수 있다는게 담당의사의 진단입니다.

[인터뷰:바이자코프 다미라, 국립암병원 소아과장]
"우리는 현재 영국과 독일, 이탈리아 등에 골수이식 수술을 위한 후원자를 찾고 있는데 후원자가 나타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

하지만 리나양의 투병 소식이 현지 방송 보도와 인터넷을 통해 동포 사회에 전해지자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버 모임 '키르기즈스탄 카페'도 사랑의 모금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또 다가올 크리스마스를 맞아 병원을 찾는 현지 동포들의 발걸음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정인자, 비슈케크교민]
"소식을 듣고 같은 동포로서 너무 가슴이 아파 성탄밑이라 찾아왔어요. 하루빨리 완쾌되길 바라고, 성탄절을 맞아 좋은 소식이 있기를 바랍니다."

[기자]
골수 기증의 인연을 기다리며 오늘도 차분히 기도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리나 양!

리나 양은 든든한 동포들의 후원이 있기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어서 크리스마스가 오기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키르기스스탄에서 YTN 인터내셔널 전상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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