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은행 과열 경쟁 심각하다

동포 은행 과열 경쟁 심각하다

2005.11.1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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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다른 이민 사회와는 달리 미국의 경우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동포 사업자간의 경쟁도 꽤 치열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은행업의 경우 은행들이 사세확장을 꾀하면서 물론 서비스면에서는 긍정적인 효과도 있지만 과도한 경쟁으로 역효과를 내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미국내 동포 은행들이 총성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습니다.



현재 서부 로스앤젤레스에만 약 10여개 동포 은행이 영업을 펼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은행들이 무분별하게 지점을 확장하면서 고객 서비스는 뒷전인 채 과열 경쟁만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사세 확장은 전략적인 차원이라지만 이 과정에서 고객 끌어오기나 무리한 직원 확보 등 소모적인 경쟁이 이어지고 있는게 문제란 것입니다.



[인터뷰:브라이언 조, 월셔은행 전무]

"심지어 같은 은행 지점들끼리 고객을 두고 서로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다"



후발 은행들은 인지도 확보를 위해, 또 기존 은행들은 고성장을 유지하겠다며 경쟁에 나서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편리해진 은행 이용과 서비스 개선 효과도 있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은 게 현실입니다.



[인터뷰:고객]

"가까운 곳에 은행이 있으니 아무래도 이용이 편리하긴 하다. 그러나 서로 자기네 은행을 이용하라고 하니"



[기자]

규모가 한정된 시장에서 '제살 깍아먹기식'의 지나친 경쟁이 동포 은행 성장에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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