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종합병원에 '도산홀' 문 열어

미 종합병원에 '도산홀' 문 열어

2005.11.1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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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안창호 선생이 미주지역 독립 운동을 주도했던 미국 로스앤젤레스 이 곳에 그의 호를 딴 병원 병동이 문을 열었습니다.



한 대형병원에 설치된 '도산홀' 병동은 동포들은 물론이고 미국인 환자들에게도 우리 도산 선생의 뜻을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부소현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로스앤젤레스 이민 역사상 병원에 한국인의 유지를 기린 병동이 문을 연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도산홀'이 마련된 '굿 사마리탄 병원'은 2천 여명의 의료진이 해마다 약 9만명 환자를 돌보는 대형 종합병원입니다.



도산홀 병동 개관은 동포 환자들에게 쾌적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병원측과 도산의 후손, 그리고 무엇보다 동포사회의 뜻이 모인 결과물입니다.



예를들어 병실 리모델링 등의 일부 비용은 뜻있는 동포 기업가들이 기증해 마련됐습니다.



[인터뷰:앤드류 리키, 굿사마리탄 병원 CEO]

"한인들의 참여 두드러졌다."



지난 9일 열린 개관식에는 도산의 장녀인 안수산 여사와 이윤복 LA 총영사를 포함해 모두 50여명의 동포들이 참석해 병동 개관을 축하했습니다.



[인터뷰:안수산]

"종합병원에 아버지를 기념하는 곳이 생겨 영광이다."



도산홀은 일반 병동과 달리 한국식 이불은 물론 벽지까지 한지를 사용하는 등 한국인의 정서에 맞는 디자인이 가미됐습니다.



도산홀 개관에 맞춰 병원 로비에선 도산의 유품을 보여주는 전시회도 동시에 열렸습니다.



도산의 삶을 조망한 사료들은 그 동안 후손들이 보관해 오던 것으로 동포사회에 나라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교재 역할을 했습니다.



[기자]

도산홀 개관으로 로스앤젤레스에는 '도산 인터체인지'와 '도산 안창호 우체국' 등 도산의 유훈을 되새길 장소가 3군데로 늘어났습니다.



동포들은 도산의 숭고한 업적을 이어가는 마음이면 어느 이민자 사회보다 단합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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