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빈발…불안한 동포 사회

사건 빈발…불안한 동포 사회

2005.09.0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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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호주나 뉴질랜드하면 비교적 안정된 사회, 높은 치안 수준 등이 떠오르죠.



물론 미국 등에 비해선 안전한 게 사실이지만, 충분히 마음 놓을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합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박범호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뉴질랜드 남부지방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사업장을 운영하는 동포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늘고있는 아시안계 사업장을 상대로 한 강절도 사건에 대해 나름의 자구책을 찾아보자는 취지입니다.



크라이스트처치 동포 상당수가 소규모 식품점을 운영하는 상황에서 지난 다섯 달 동안 강도사건이 무려 15건이나 발생했기 때문입니다.



특히, 지난 19일엔 동포가 운영하는 한 식품판매점에 복면강도가 들이닥쳐 흉기로 주인을 위협해 현금을 빼앗 달아난 일도 발생했습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한인회측이 대응책 마련을 위해 관할 경찰과 논의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습니다.



[인터뷰:양정석,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 부회장]

"한인 스스로가 자구책을 마련하고자 한인회에서는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



동포들이 경찰의 미온적인 대처가 인종차별적이라고 주장하자 경찰도 한인회와 공조해 사건 해결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인터뷰:데이브 로리, 캔터버리 경찰청 아시안 사회 담당]

"중요한 점은 식품점 주인들이 강도 사건에 대해 어떻게 초기대응 하느냐 하는 부분인데 예를 들면 빠른 신고와 사건 후 문을 닫아 현장을 유지하는 부분, 작은 접촉 등으로도 DNA 샘플 등을 남길 수 있기 때문에 사건 후 문을 바로 닫아두어 현장을 유지해야 한다."



뉴질랜드는 총기휴대가 불법이라 비교적 안전한 사회이긴 하지만 사냥용 총기는 일정 절차만 거치면 누구나 소지할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아직 강력 사건은 드물지만 갈수록 총기를 들이대며 금품을 요구하는 강도는 느는 추세입니다.



[기자]

동포들은 어려운 경제여건으로 어깨가 무거운 마당에 불미스런 사건이 자주 발생해 불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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