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관서 잠자던 유물 첫 공개

국민회관서 잠자던 유물 첫 공개

2005.09.03. 오전 09:00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멘트]



미국 LA에서 중요한 한인 관련 사료들이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60년 동안 방치돼 오다 2003년에 발견된 것을 이번에 공개한 것인데요.



자세한 소식 LA 부소현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20세기 초 미국 내 한인 동포들의 발자취를 엿볼 수 있는 사료들이 처음으로 일반에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2만여 점의 사료들은 60년이 넘도록 방치돼 오다 지난 2003년 'LA 대한인 국민회관' 보수공사 과정에서 발굴된 것입니다.



이번 공개는 사료를 보관해 오던 국민회관 기념재단측이 미국을 방문 중인 미주지역 유적 실태 조사단에게 자료를 공개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



사료 중에는 국민회관 낙성식 휘호와 초기 태극기 사진, 당시 발행된 동포신문 등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귀중한 자료들이 다수를 차지해 관심을 끌었습니다.



[인터뷰:김영열, 국민회관 관계자]

"사료를 발굴하고도 보관 시설이 태부족해 이렇게 방치하다시피 했습니다. 한국 정부의 지원이 절실한 이유도 바로 이 때문입니다."



조사를 맡은 유적지 실태 조사단은 미주 한인의 호적인 '재미동포 인구등록'에 대해서는 미국 정부가 우리의 '국민회'를 사실상 자치정부로 인정한 중요한 자료로 보고 있습니다.



조사단은 부실한 보관 상태를 포함한 실태조사 보고서를 보훈처에 전달해 정부차원의 지원을 이끌어 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자]

미주 한인 동포들은 광복 60년이 되도록 이런 귀중한 자료가 방치돼 온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 동포사회와 한국정부가 힘을 모아 보다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LA에서 YTN 인터내셔널 부소현입니다.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