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파업 여파 여행업계 촉각

조종사파업 여파 여행업계 촉각

2005.07.28.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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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파업이 이어지면서 뉴질랜드, 호주지역에서 사업중인 한국 여행사들이 속앓이를 하고 있습니다.



파업이 더 길어지면 성수기 특수는 고사하고 여행 상품 전체가 큰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질랜드 박범호 리포터를 전화로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범호 리포터!



조종사 파업 불똥이 이제는 국제선으로까지 튀고 있는데 호주에 있는 현지 여행사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구요?



[리포트]



일단 아시아나항공 국제노선 중 호주, 뉴질랜드의 경우 오는 31일까지 운항이 중단된다고 알려졌습니다.



아시아나 항공측은 일단 예약된 여행객에 한해 대체 항공사를 확보해 여행에 차질이 없도록 할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본격 휴가시즌이 시작되는 주말까지 파업이 타결되지 않거나 대체 노선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상황은 사뭇 심각해집니다.



우선 패키지 상품으로 미리 예약된 차량과 호텔을 해약해야만 합니다.



여행사들은 일반적으로 차량과 호텔 예약 취소시 최소 7-14일 전까지는 의사표시를 해야합니다.



그렇치 않할 경우 예약 취소시 위약금을 물거나 다음 예약때 우선 순위에서 밀리기 때문입니다.



또, 연계 항공편 좌석을 확보한 여행객들도 항공편 변경, 일정 변경 등으로 큰 불편을 겪을 수 밖에 없습니다.



[질문]



만일 파업이 더 길어지면 동포 경제 전반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게 뻔한데 어떻습니까?



[답변]



해마다 12만 명 이상의 한국인이 방문하고 있는 뉴질랜드는 대부분의 동포들이 여행산업에 종사하고 있습니다.



가뜩이나 뉴질랜드의 경우 이민법 강화로 이민자와 유학생 유입이 줄고 있는 형편인데 이번 파업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뉴질랜드와 같은 경제권인 이웃 호주 동포사회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현재 대부분의 한국 단체 관광객들은 대한항공과 아시아항공편으로 호주를 경유해 뉴질랜드로 들어오고 있습니다.



게다가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뉴질랜드 직항이 없어 한국 여행객은 주로 호주-뉴질랜드를 연계한 상품으로 여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나마 여름철 성수기를 기대하고 있는 동포들은 조종사 파업이 동포사회 경제는 물론이지만 국가 이미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하는 분위기입니다.



뉴질랜드에서 YTN 인터내셔널 박범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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