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 여파 이민자 큰 불편

파업 여파 이민자 큰 불편

2005.07.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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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요즘 한국도 각종 파업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데 캐나다에서는 트럭 운전사 파업이 보름 넘도록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한인 운송업계와 우리 동포들도 큰 불편을 겪고 있다고 합니다.



밴쿠버에서 이은경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캐나다 서부 지역의 물류 운송 거점인 밴쿠버 항입니다.



캐나다 내륙 지방으로 쉴새 없이 움직여야할 화물 차량들은 보이지 않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습니다.



한달 가까이 계속되고 있는 캐나다 트럭 운전사들의 파업 때문입니다.



한인 사회에도 파업의 불똥이 튀어 이민자들의 이삿짐을 주로 운반하는 한인 운송 업체들의 손발이 거의 묶여 있는 상태입니다.



또 물류 창고에 이삿짐 보관 기간이 늘어나면서 예상치 못한 추가 비용까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인터뷰:한인 운송 업체 관계자]

"이민자 이삿짐이 항구에 묶여 있으니까 저희들로서는 타격이 큽니다."



신규 이민자들의 불편도 이만 저만이 아닙니다.



대다수 신규 이민자들이 이삿짐을 제때 받지 못해 빈집에서 발만 동동 구르고 있습니다.



밴쿠버 지역의 경우 이삿짐을 받지 못한 신규 이민자는 줄잡아 200가구가 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신규 이민자]

"너무 힘들다. 짐을 못받아서 밥도 못해 먹고 거의 사먹고 있는 실정이다."



[기자]

이억만리 머나먼 땅에서 이삿짐까지 받지 못한다면 그 불편은 당해보지 않고서는 모릅니다.



이번 파업이 원만하게 마무리 돼서 이민자들이 하루빨리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밴쿠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은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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