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아에 부는 태권도 바람

사모아에 부는 태권도 바람

2005.07.21.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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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2012년 런던 올림픽 종목에 결국 우리 태권도가 잔류하게 됐죠.



경기운영 방식 등의 문제로 퇴출위기에까지 몰렸던 게 사실인데요.



한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태권도는 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남태평양 아메리칸 사모아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이현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메리칸 사모아 학생들과 동포 어린이들이 우렁찬 기합속에 태권도 연습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아직 세계무대에서 이렇다할 성적은 못내고 있지만 사모아 태권도 선수들의 열정 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겁습니다.



그런데 태권도장을 연 사람은 한인 동포가 아닌 아메리칸 사모아 현지인 '푸니' 씨 입니다.



태권도 2단, 합기도 2단을 보유하고 있는 푸니 씨는 국기원과 미국 하와이에서 다년간 수련을 쌓았습니다.



[인터뷰:푸니, 태권도 아카데미 관장]

"한국 태권도로 정신 수양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사모아 태권도 진흥에 도움을 줬으면 합니다."



지난 9일에는 4월부터 수련을 해온 수련생들이 가족과 태권도 협회 관계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노란띠를 수여받는 행사가 있었습니다.



승급 심사를 통과한 수련생들은 국기에 대한 경례에서부터 모든 식순을 한국어로 진행했습니다.



동포들은 이들의 서투른 한국어 구령과 기합소리에서 종주국의 자부심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기자]

태권도가 일단은 올림픽 종목으로 유지됐지만 그 위상이 전에 없이 흔들리고 있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태권도는 이곳 아메리칸 사모아에서는 여전히 고국의 항수를 달래주는 스포츠임에는 틀림없습니다.



지금까지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현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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