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인간적 대우 40년형 선고

비인간적 대우 40년형 선고

2005.07.07.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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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령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공장을 운영하던 우리 동포 사업가가 직원들에게 강제 노역 등 비인간적 대우를 했다는 이유로 무려 40년 징역형을 선고 받았습니다.



하지만 본인은 물론 동포들까지도 일부 사실이 과장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이현휘 리포터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달 말 미 하와이 지방법원에서 40년 형을 선고받은 이길수씨는 지난 1999년부터 약 2년동안 미국령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대우사 사모아'라는 봉제 공장을 운영해 왔습니다.



남성용 운동복을 미 본토에 수출하며 비교적 알차게 사업을 해오던 이씨는 지난 2001년 돌연 뜻하지 않은 일을 당하게 됩니다.



일부 직원들이 각종차별과 신체적 학대를 받았다는 이유로 이씨를 법원에 기소한 것입니다.



하와이 지방법원은 지난 22일 4년을 끌어오던 사건을 마무리하는 판결에서 이씨를 노동력 착취와 인권 유린 등 혐의를 인정해 징역과 미화 180만 달러를 배상할 것을 명령했습니다.



일부 직원들은 재판정에 나가 당시 공장의 열악한 근무 조건과 자신들이 당한 폭력에 대해서도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씨는 재판 과정에서 "거짓말과 날조된 증거로 유죄가 인정됐다"며 무죄를 주장했으며, 변호인도 조만간 항소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인터뷰:이대종, 사모아 한인동포]

"잘은 모르지만 그런 일이 있은 후 한인사회는 안타까운 마음으로 분위기가 안 좋았습니다"



[기자]

이곳 동포들은 지난 2001년 아메리칸 사모아 총독도 언급한대로 다소 무리한 공장 운영은 있었지만 직원들에 대한 비인간적인 착취는 없었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뉴욕타임스 등 일부 언론의 과장된 보도로 인해 판결이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았나 하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금까지 아메리칸 사모아에서 YTN 인터내셔널 이현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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