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 우체국' 마침내 문패 달다

'도산 우체국' 마침내 문패 달다

2005.04.30. 오전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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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멘트]



미국에 우리 나라 사람의 이름을 딴 우체국이 생겼다고 합니다.



바로 도산 안창호 우체국인데요.



어떻게 이런 우체국이 만들어질 수 있었을까요?



LA에서 윤정의 리포터가 전합니다.



[리포트]



미 연방정부 건물로는 최초로 한인의 이름을 딴 '도산 안창호 우체국'이 마침내 현판식을 갖고 새 모습으로 출발했습니다.



작년 4월, 조지 부시 대통령이 미주 한인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여 개명안 법안에 서명한지 꼭 일 년만입니다.



도산 안창호 선생의 부인 헬렌 여사의 생일인 지난 4월 21일, 'Dosan Ahn Chang Ho Post Office', 즉 '도산 안창호 우체국'이라는 문패를 달았습니다.



초기 한인 이민자들의 정신적 지도자였던 '도산 안창호' 이름을 딴 우체국 개명 캠페인에 그 동안 최영석 공공안전협회 회장 등 여러 한인 동포들이 앞장서 온 결과입니다.



[인터뷰:최영석, 공공안전협회 회장]

"LA 한인 타운 중심가 윌셔 거리 한복판에 한국어 이름의 공공기관이 들어선다는 것은 한인으로서의 자부심과 뿌듯함을 안겨주는 경사이죠."



[인터뷰:안수산 여사]

"타운 중심가에 아버지 이름의 공공기관이 들어선다는 게 자랑스럽습니다."



현판식과 함께 한국에서 수년 전에 발행된 적이 있는 도산 기념우표를 확대해서 만든 기념 액자도 우체국 내에 걸렸습니다.



이 도산 우표액자는 최 회장이 LA총영사관에 의뢰, 한국 정통부의 협조를 받아 제작된 것입니다.



'도산 안창호 메모리얼 인터체인지'에 이어 미국 로스앤젤레스 코리아타운의 6가 우체국이 '도산 안창호 우체국'으로 다시 태어나게 됨에 따라 LA 한인동포들이 한결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자]

하루에도 수십 수백 명의 발길이 오고가는 이곳 우체국에서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만나게 되는 일은 무척 뜻 깊은 일입니다.



이곳 한인 타운 내 6가와 하버드 코너에 위치한 도산 우체국을 시발로 대한민국의 위상이 한층 드높아지기를 기대해 봅니다.



지금까지 LA에서 YTN 인터내셔널 윤정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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