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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희 작가 "'킹덤', 시즌2를 위해 시즌1이 존재했다"
 김은희 작가 "'킹덤', 시즌2를 위해 시즌1이 존재했다"
Posted : 2019-02-05
"'킹덤' 시즌2를 위해 시즌1이 존재했다."

김은희 작가가 '킹덤' 시즌1에서 던져진 '떡밥'들의 상당 부분이 시즌2에서 회수될 것을 예고해 기대가 쏠린다.

'장르물의 대가'라는 수식어의 김은희 작가와 글로벌 인터넷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가 손잡아 화제를 모은 '킹덤'이 지난달 25일 오후 5시를 기점으로 세계 190여개국 27개 자막으로 공개됐다.

'킹덤'은 반역자로 몰린 왕세자가 조선의 끝에서 굶주림에 몰려 괴물이 돼버린 이들의 비밀을 파헤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 조선판 좀비물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 좀비마니아들의 반향을 일으킬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킹덤'은 시즌1이 공개되기도 전에 시즌2 제작을 확정할만큼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은 가운데, 시즌1이 큰 반전을 암시하며 막을 내려 다음 시즌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시즌1을 통해 넷플릭스란 파트너와 첫 호흡을 맞춰 본 김 작가 또한, 다음 시즌 더욱 유기적인 케미와 완성도 높은 전개를 약속했다.

 김은희 작가 "'킹덤', 시즌2를 위해 시즌1이 존재했다"

-시즌2는 언제쯤 볼 수 있을까?
2월 바로 촬영에 들어간다. 하지만 넷플릭스가 또 워낙 후반 작업을 중시하고, 저희 시리즈 같은 경우 CG작업 등에 공들여야 하는 부분도 있다. 넷플릭스는 자체 기술팀이 있어서 오류나 그런 것도 많이 걷어내려고 하더라. 후반 작업 일정이 나와야 공개 일정도 잡히지 않을까 싶다.

-시즌2 대본 작업도 마쳤다고 들었는데, 시즌3를 염두에 두고 작업했나?
저는 작가니까 당연히 이야기가 더 나아갔으면 좋겠다. '이렇게 해도 시즌3 안 만들어?'라는 마음으로 대본을 쓰긴 했다. 저는 그렇게 썼는데 '이게 뭐가 궁금해'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웃음) 높으신 분들 뜻은 어떨지 모르겠다. 하하.

-6부작 분량에 대한 부담감이나 어려운 점 없었나.
70~80분짜리 16부작을 써 왔기에 템포 조절이 힘들기는 했다. 넷플릭스는 짧은 분량을 선호하더라. 정주행을 해야하니까. 너무 길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나름 맞춘다고는 했는데 '이게 맞나' 아리송 하다. 되게 재미있는 작업이긴 했는데, 워낙 새로운 플랫폼이라 주변분과 상의도 많의 했다.

-당초 8부작에서 6부작으로 바뀌었다.
8부작을 6부작으로 줄였다기 보다는 12부(시즌1 6부+시즌2 6부)로 늘린 셈이다. 있는 얘기를 늘인건 아니고 더 많은 얘기를 넣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원래 8부작을 시즌 2개로 나눈다보니 첫 번째 시즌의 경우 '이렇게 끝내면 어떻게'란 반응이 올 수도 있을 거 같다. 더 좋은 얘기를 하려다보니 그렇게 된 거 같다.

-좀비물 특성상 잔인한 장면도 많다. 자유로운 수위에 대한 갈망도 있었나?
개인적으로 잔인한 장면을 별로 안 좋아한다. 근데 좀비에 대한 익숙함이 있지 않나. 목을 잘라야 죽일 수 있다던지 하는. 변수를 넣으려면 익숙함을 먼저 보여줘야 하고, 그러다보니 어쩔 수 없이 (목이 잘리는 장면 등)들어는가야했다. 또 생명체 자체가 괴이하게 생겨서 그 정도 수위는 생각해야 했다. 의도했다기보다는 어쩔 수 없는 개연성의 문제였던거 같다.

 김은희 작가 "'킹덤', 시즌2를 위해 시즌1이 존재했다"

-좀비들의 특성(예를 들어 빛에 반응한다던가, 소리에 반응한다던가 하는)은 어떤 기준으로 정했나?
어떤 영화는 바이러스, 또 어떤 영화 같은 경우는 아예 좀비의 근원을 보여주지 않는 경우도 있다. 저희는 기획 의도에서 '권력에 대한 탐욕'과 '민초들의 배고픔'이 뒹얽키면서 전형성이 있는 좀비가 만들어졌다. 밤에만 움직이거나 그런 설정 등은 시즌2에 이야기가 더 풀릴텐데 스포가 될까봐 더는 말씀 못 드리겠다. 다만 넷플릭스에서 '생사초'에 대해 흥미로워 했다. 그 부분이 우리만의 차이점이 될 수 있을거 같다.

-좀비 소재에 처음 흥미를 갖게 된 계기?
워낙에 긴장감이 있는 얘기를 좋아하다보니 좀비도 관심이 생겼다. 최악의 상황에 처했을 때 본성을 드러내게 되잖나. 그런 것에 흥미가 있었다. 또 좀비를 보면서 식욕 밖에 남지 않은 생명체라는 점에서 슬프기도 하더라. 그런 것들이 엮여, 역병이 퍼지면서 계급이 아예 사라지게 되는 상황, 유교적인 가치관과 충돌 등을 한 번 풀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조선시대의 가장 피폐하고 처참했던 때로 가져와 보면 어떨까 생각했다.

-'버닝헬 : 신의 나라'라는 만화로 먼저 선보이게 된 이유?
공중파에서 방송하기 어려움도 있고 사극 분장, CG 등 제작비도 있고. 실현이 가능할까 싶었다. 그러다 윤인완 작가님이 '만화에도 적합한 아이템 같다'는 말을 해 주셨는데, 어떤 방식이든 구현해보고 싶었던 거 같다. 만화를 낸 뒤에도 드라마로는 안 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넷플릭스를 통해 시연이 된게 고맙다. 자식은 낳았는데 아무한테도 못 보여주다가 이제야 꼬까옷 입혀서 내놓는 느낌.

 김은희 작가 "'킹덤', 시즌2를 위해 시즌1이 존재했다"


-책임지지 않는 권력층의 모습도 많이 나오는데, '킹덤'이 전하고픈 메시지와 연관 있을까?
'킹덤'을 하면서 작업실에 '정치란 무엇인가'를 적어놨다. 잘 그려질지 모르겠고 전달될지도 모르겠다. 거대한 얘기라서 다 담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결국 하고 싶었던 얘기는 그 얘기가 아니었을까 싶다. 진정 나라와 백성을 위한다는게 무엇인가.
-'킹덤' 완성작을 보니 머릿 속 그림이 많이 구현됐던가?
많은 부분 구현이 됐다. 제가 극소심해서 그럴 수 있지만 '조금 더 잘 쓸 수 있었는데', '좀 만 더 잘 할 걸' 그런 아쉬움은 있다. 그래도 김성훈 감독님과 좋은 배우들 만나서 생각했던 많은 부분들이 잘 구현된 거 같다.

-궁궐에서는 주로 사극체, 동래에서는 주로 현대극체가 사용된 느낌도 있는데, 의도된 부분일까?
궁궐은 익숙한 장소이고, 동래는 좀 더 투박한 느낌. 궁궐과 비교해서 좀 더 격식없고 자유분방한 느낌이 들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했다. 죽음의 공포 때문에 우왕좌왕 하는 모습, 한양과 색깔이 달라야하지 않을까란 생각을 했다.

-선악 구도가 너무 선명해서 캐릭터의 입체성이 보여질 수 있을지?
템포와 분량의 문제로 인해 아직 초반부의 느낌이어서 캐릭터의 매력을 많이 쌓아가기가 힘들었던 부분이 확실히 있었다. 시즌2에서 창(주지훈 분)이나 조학주(류승룡 분)가 여러가지 일을 겪게 되면서 이 인물들에 대해 더 설명되지 않을까 싶다.

-시즌2 관전 포인트는?
시즌2를 위해 시즌1이 존재했다고 할까. 첫 사극이었고 새로운 제작 환경이었고, 제 자신이 부족한 것도 있었고해서 대본 쓰기가 쉽지 않았다. 여전히 힘들었지만 시즌2는 그나마 잘 풀려나간거 같아서, 더 많은 얘기를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YTN Star 최보란 기자 (ran613@ytnplus.co.kr)
[사진 =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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