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 "유준수에 대한 저평가, 조금 급하다"

허정무, "유준수에 대한 저평가, 조금 급하다"

2011.09.25. 오전 0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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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허종호 기자] "신인 선수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지 않겠나. 별 것 아니다는 평가는 조금 급하지 않나 싶다".

인천 유나이티드 허정무 감독은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새롭게 입단한 유준수(23)에 대한 큰 기대감을 표했다. 인천이 키워낸 대형 선수 유병수(23, 알 힐랄)의 뒤를 이을 선수라는 평가였다. 허 감독의 평가에 인천의 많은 팬들도 유준수에 대한 많은 기대를 했다.

그렇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유준수의 모습은 팬들에게 많은 실망감을 안겼다. 정규리그와 컵대회를 포함해 17경기 무득점. 그가 기록한 공격 포인트는 도움 1개였다. 출전 기회도 적어졌다. 유준수는 지난 24일 울산 현대와 홈 경기서 교체 투입됐다. 약 한 달 반 만에 출전했으나 공격 포인트는 기록하지 못했다.

유준수의 부진은 마침 인천의 결정력 부재와 맞물렸다. 인천은 시즌 내내 공격진에서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가장 큰 문제점으로 떠올랐다. 허 감독도 매번 "마무리가 문제"다고 할 정도. 최근 포항전과 울산전 모두 경기력은 압도했지만 골이 터져 패배한 아쉬운 경기였다.

유준수에 대한 팬들의 비난 목소리도 커졌다. 그렇지만 허 감독은 유준수의 잠재성에 대해서 신뢰를 잃지 않았다. 언젠가는 해결해 주리라는 믿음이었다. 허 감독은 "유준수는 경험이 쌓여야 한다. 프로 맛도 더 봐야 한다"며 시간이 유준수의 능력을 키워줄 것이라고 했다.

이어 "기대가 크면 실망이 더 큰 법이다. 하루 아침에 대스타가 된다고 생각하기 보다는 신인 선수이기 때문에 발전하는 모습을 보는 것도 재밌지 않겠나"며 "별 것 아니다는 평가는 조금 급하지 않나 싶다. 1년차 선수가 확 바뀌어서 인천이 6강 플레이오프(PO)에 쉽게 가는 건 아니다"고 덧붙였다.

인천은 앞으로 K리그 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6강 PO행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그렇지만 남은 경기를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 허정무 감독은 남은 4경기를 다음 시즌으로 가는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유준수도 그렇게 생각해야 한다. '다음 시즌부터'라는 생각을 버리고 유종의 미를 거두어 다음 시즌에는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겠다는 각오로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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