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정 "여우처럼 살면 괴로워...힘들어도 곰처럼" [인터뷰]

세정 "여우처럼 살면 괴로워...힘들어도 곰처럼" [인터뷰]

2020.03.17. 오전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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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세정이 녹록지 않은 연예계 라이프를 언급하며, 여우가 아닌 곰처럼 사는 삶을 택하는 편이 더 행복하다고 밝혔다.


세정은 최근 서울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이뤄진 TV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이 세계(연예계)에 들어왔을 때, 조금은 이기적으로 살아 피해를 보지 않는 사람들, 당시 언어표현으로는 '여우 같은 사람'도 존재했다"고 말문을 뗐다.


이어 "'나도 여우 같은 사람이 되어야 하나?'라는 고민을 했다. (연예계 생활을) 오래 한 노홍철, 김종국, 김신영 등에게 이를 물은 적이 있다.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는 게 중요하다'라는 답을 받았다"라고 덧붙였다.


연예계 선배인 그들은 세정에게 "네가 곰인데 여우처럼 살려고 하면 못 버티지 않겠느냐?"라고 조언했다고. 이에 세정은 '그렇게(여우처럼) 살아보려고 노력하면, 오히려 더 괴롭다. 힘들어도 곰처럼, 나답게, 나인 채로 사는 게 행복하다'라며 스스로 마음을 다잡았다.


이는 17일 발매되는 세정의 첫 번째 미니앨범에도 고스란히 담겼다. 거창한 무엇보다 작고 투박한 말 한 마디로 건네는 위로가, 조금이라도 더 많은 사람에게 가닿을 수 있길 진심으로 바랐다.


세정은 "위로에 대한 내용을 담아보고 싶었다. 타이틀곡 '화분' 역시 마찬가지다. '초록'처럼 좋은 소식 하나가, 희망이 필요한 때다. '화분'에 심어놓은 뭔가 자라날 거라는 기대를 품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어쩌면 이는 자신을 향한 말이기도 했다. 세정은 "아직 단 한 번도 꽃을 피워본 적이 없다고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조금 늦더라도 언젠가 꽃이 꼭 필 거라 생각한다. 반드시 꽃이 아니더라도 스스로가 만족할 수 있는 지점에 도달하고 싶다. 내게 '화분'의 단계라는 표현은 참 적절하다"라고 웃었다.


박현민 기자 gato@tvreport.co.kr / 사진=젤리피쉬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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