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RD "1년 만 국내 활동, 국내 인지도 높이고 싶죠" [인터뷰]

KARD "1년 만 국내 활동, 국내 인지도 높이고 싶죠" [인터뷰]

2020.02.12. 오전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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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KARD가 지난해 9월 발매한 디지털 싱글 '덤 리티(Dumb Litty)' 이후 5개월 만인 12일, 4번째 미니앨범 '레드 문(RED MOON)'으로 돌아온다. 새 앨범을 선보이기까지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 걸렸다. 그러나 지난 11일 서울 성동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KARD는 "체감상 정말 오랜만에 컴백하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덤 리티' 발표 당시 국내 활동을 하지 못 하고 바로 해외 투어에 돌입했던 KARD. 그들이 1년 만에 펼치는 국내 활동에 팬들의 기대가 높다. KARD 역시 이번 활동을 통해 국내 인지도를 높이겠다는 각오다.


- 이번 앨범 타이틀곡 '레드 문'은 어떤 곡인가요?


BM : '이클립스'라는 뜻이에요. 지구의 그림자와 달이 겹치면 달이 빨간색이 돼요. 그것처럼 서로에게 이끌리는 뜨거운 마음을 표현한 노래라고 보시면 됩니다.


전소민 : 이번엔 살짝 힘을 풀었어요. '덤 리티'가 카리스마 있고 센 곡이라면 '레드문'은 저희 개개인의 섹시함이 들어있어요.


- 여러 노래 중에서 '레드 문'을 타이틀로 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전지우 : '고 베이비(GO BABY)', '에너미(ENEMY)'도 타이틀곡 후보였어요. BM 오빠랑 소민은 '고 베이비'를 선택했고 저랑 제이셉 오빠는 고민 중이었는데 회사에서 투표를 해서 '레드 문'이 됐죠.


전소민 : 뭄바톤을 좋아하지만 이번에 컴백하면서 다른 것도 할 수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어요. '고 베이비'를 들었을 때 각자의 매력이 잘 보여서 그렇기도 했고요.


BM : 예전에 "또 뭄바톤이네" 이런 얘기를 들은 적이 있거든요. 그래서 걱정스러운 면이 있었는데 뮤직비디오 찍고, 시간이 지나다 보니 '레드 문'이 (타이틀곡으로) 더 맞는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 뭄바톤 음악을 정말 많이 하는데, 뭄바톤에 대해 어떻게 생각해요?


전지우 : 트렌디한 음악을 하자는 생각으로 팀을 시작했어요. 처음에 뭄바톤, 트로피컬을 했을 때 생각지도 못한 큰 사랑을 주셔서 감사하게 생각하죠. 다양한 음악에 시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어요. 개인적으로 알앤비를 해보고 싶어요.


전소민 : 저희가 알앤비를 하면 되게 신선하고 좋을 것 같아요.


BM : 다양한 음악을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있죠.



- 남녀 멤버별 유닛곡도 수록됐죠?


전지우 : '에너미'는 저랑 소민이 한 유닛곡인데 처음 선보이는 조합이라 기대를 많이 하셔도 좋습니다. 이 곡이 원래는 저희 전체 곡으로 들어온 건데 여자 멤버들에게 더 잘 어울리는 곡이라고 생각했어요. '인퍼노(INFERNO)'는 오빠들 유닛 곡인데 콘서트 때 먼저 선보였던 걸 재편곡했어요.


제이셉 : 회사에서도 유닛을 보여드리고자 하는 마음이 컸어요. 이번에 타이밍이 좋았죠. '에너미' 가이드곡에 저랑 BM 파트가 2마디 밖에 없더라고요.(웃음) 그래서 여자 멤버들 유닛곡으로 내는 게 더 좋겠다 싶었어요.


- 이번 앨범에서 특히 신경 쓴 부분이 있을까요?


BM : 이번엔 큰 콘셉트는 없어요. 강렬하고 신나는 곡인데 멜로디도 좋아요. 저희의 예쁘고 멋진 모습을 최대한 많이 담았어요.


전지우 : 저는 '라이드 온 더 윈드(Ride on the wind)' 이후로 1년 반 만에 염색을 새로 했어요. 하얀색 헤어 스타일만 하다가 팬분들이 흑발 해줬으면 좋겠다고 하셔서 섞어서 해봤어요. 또 조금 더 강렬하게 보이려고 눈썹에 스크래치를 냈는데 팬분들이 좋아해주셨어요.


제이셉 : 저도 조금 샤프하게 보이려고 5kg 정도 살을 뺐어요. 전에 살이 많이 올랐다가 많은 질타(?)를 받았거든요.(웃음) 뮤직비디오 찍고 모니터를 했는데 잘 나온 것 같아서 되게 흐뭇하고 기분이 좋았어요.


- 이번 앨범 만족도는 얼마나 될까요?


전소민 : 저는 75% 정도요. 최선을 다해도 항상 아쉬움이 남아요. 방송 활동을 하면서 나머지를 채워가고 싶어요. 전체적으로 수정이 많은 앨범이에요. 저희한테 더 어울리게 만들고자 의견도 많이 냈죠. 전체적으로 강렬한 것 같은데 신나는 곡들이 많아요. 팬분들께서도 좋아할 것 같고, 따라부르기도 쉬울 것 같아요.


전지우 : 저도 만족하거나 정말 좋다는 생각을 해본 적은 없어요. 그러기엔 아직 부족한 면이 있지 않나 싶어서요. 그래도 잘 나온 것 같아요. 실물 앨범이 나온 게 1년 6개월 만이라 실제로 앨범을 보면 만족도가 더 올라가지 않을까요?


제이셉 : 저는 만들어놓고 나면 100% 만족을 해요.(웃음) 그래도 욕심이 있으니까 120~130%까지 가고 싶어요.



- 이제 데뷔 4년 차에 접어들었잖아요. 어떤 부분이 성장했다고 생각해요?


제이셉 : 뮤직비디오를 찍을 때 되게 많이 늘었다는 걸 느껴요. '오 나나(Oh NaNa)'나 '돈 리콜(Don't Recall)' 뮤직비디오 찍을 때는 콘티나 타임테이블을 볼 줄 몰랐거든요. 점점 경험이 생기다 보니까 그런 것들을 조금씩 알아가는 것 같아요. 또 전에는 '앨범에 모든 걸 다 보여줘야지' 하는 생각이 있었는데 이젠 조금 힘을 뺄 수 있게 됐죠.


BM : 자기 색깔이 다들 뚜렷해진 것도 있어요. 저는 처음엔 강렬한 느낌을 내고 싶다는 걸 의식하면서 하다 보니 자연스러움이 없을 때가 있었거든요. 갈수록 랩으로만 보여줄 수 있는 자연스러움과 여유가 많이 생긴 것 같아요. 다른 멤버들도 마찬가지예요.


- KARD 하면 해외 인기 이야기를 안 할 수가 없죠. 인기를 실감한 순간이 있나요?


제이셉 : 첫 투어 나갔을 때 공연장 밖에서 잠깐 축구를 한 적이 있거든요. 그때 공연장 근처에 티케팅하려고 줄을 서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신 거예요. 처음엔 저희 팬분들인지 몰랐고 같이 계시던 직원분께서 팬분들이라고 하시길래 설마했죠. 정말 많았거든요. 직원분이 가서 인사드려보라고 하셔서 긴가민가한 상태로 가서 "안녕하세요"라고 했는데 소리를 막 질러주셨어요. 그때가 기억에 많이 남아요. 그 장면을 영상으로 찍어주셨는데 그때 느꼈던 전율을 잊지 않으려고 그 영상을 지금도 많이 봐요.


전지우 : 길 가다가 알아봐주실 때가 있어요. 지난해 인도 공연을 갔었는데 공항에서 팬분들이 몰려서 못 지나갈 정도로 차가 막히기도 했어요. 인도에도 저희를 반겨주시고 사랑해주시는 팬분들이 있구나 하면서 (인기를) 체감했죠.


전소민 : 매해 투어를 가는 것도 그렇지만 SNS 팔로워 수를 봐도 신기해요. 160만 명, 200만 명 이렇게 팔로워를 갖는 게 쉽지 않잖아요. 많은 사랑을 주셔서 정말 감사하게 생각해요.


- 국내 활동은 비교적 적어서 아쉬워하는 팬들이 많더라고요. 이번에는 국내 활동을 많이 하나요?


전소민 : 일단 계획된 건 음악방송이에요. 다른 것들은 활동하면서 추가될 예정입니다.


전지우 : 저희도 국내활동에 중점을 두는 걸 원하고 있어요. 기회가 된다면 음악방송 외에도 다른 모습으로도 찾아뵙고 싶어요. 국내 팬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면 좋겠어요. 이번에 또 아쉽게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음악방송에서도 팬들을 잘 못 볼 수도 있더라고요. 팬사인회도 계획 중이에요.



- 국내에 몇 없는 혼성 그룹이라는 점이 어떤 부분에서 좋나요? 반대로 안 좋은 점도 있는지 궁금해요.


전지우: 좋은 점이 많죠. 곡 안에 남자와 여자 목소리가 모두 다 들어가는 게 강점이죠. 퍼포먼스를 할 때도 더 풍부해 보이고요. 저희가 다들 그렇게 어린 편은 아니다 보니 더 서로 배려하면서 지내는 것 같아요.


전소민 : 저도 단점은 딱히 없는 것 같아요. 저랑 지우가 작사, 작곡 면에서 조금 부족한 부분을 오빠들이 채워주고 있어서 좋아요.


제이셉 : 지우랑 소민이 제가 놓치는 부분들을 세심하게 잘 챙겨줘요. 예를 들면 화장품 같은 것도 제가 안 갖고 다니는 걸 두 친구가 갖고 있어서 잘 빌려줘요. 그런데 한 곡에서 같은 음역대를 불러야 할 땐 고음을 질러야 해서 힘들죠. 제가 음역대가 되게 낮거든요. 장점이자 단점 같아요.


전지우 : 아, 서로 키가 달라서 안무 맞출 때 힘든 경우가 있어요. 특히 BM 오빠는 키가 크다 보니 자세를 훨씬 더 낮춰야 되죠.


BM : 허리가 아파요.(웃음)


- 이번 앨범을 통해서 얻고 싶은 성과나 목표가 있다면요?


전소민 : 우선 음악방송 1위를 해보고 싶어요. 또 저희 노래를 "듣기 어렵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더라고요. 어렵다는 말보단 이번엔 따라 부르기 쉽고,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노래라는 말을 많이 듣고 싶어요.


제이셉 : 음악방송 1위도 좋고, 음원차트 1위도 좋죠. 일단은 차트인이 가장 큰 목표예요. 많은 분들께 꾸준히 사랑받는 그룹이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어요. 개인적으론 보컬이 많이 늘었다는 말도 듣고 싶어요. 이번에 제가 후렴구에 파트가 있는데 너무 높아서 조금 걱정돼요. 하하.


BM : 한국에서 인지도를 높이고 싶어요. "한국에선 왜 안 될까"가 아니라 "한국에서 인지도가 높아졌다"는 말이 나오면 좋겠어요.


전지우 : 저희 노래를 듣고 "이 팀 뭐야? 이 팀 뭔데 노래가 좋지?"라는 얘기가 나왔으면 해요. 새롭게 유입되는 팬들이 많았으면 좋겠고, 저희를 조금 더 알아가는 분들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DSP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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