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세쿠 카네 메이슨, 엘가 첼로 협주곡 앨범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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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0. 오전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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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계 슈퍼스타로 떠오른 첼리스트 세쿠 카네 메이슨(Sheku Kanneh-Mason, 이하 세쿠)이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연주한 앨범 ‘엘가(ELGAR)’를 10일 발매한다.


세쿠는 2016년 만 17세의 나이에 올해의 BBC 영 뮤지션 상을 수상하며 클래식 음악계에 등장했다. 19세 생일에는 영국 해리 왕자 결혼식에서 축가를 연주하며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영국 대표 첼리스트로 부상했다.


전설적인 첼리스트 재클린 뒤 프레의 엘가 협주곡 연주에 큰 영감을 받아 첼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한 세쿠는 “네 다섯 살 때쯤 재클린 뒤 프레의 연주 영상이 담긴 DVD와 기념비적인 1965년 녹음 앨범으로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처음 들었다”고 회상했다. 이어 “직접 연주해 본 건 일곱 살 때였고, 당시에도 이 곡으로 공연하고 싶은 열망이 있었다”고 밝혔다.


세쿠는 재클린 뒤 프레의 유족들에게 “재클린도 그를 무척 좋아했을 것”이라며 “진정한 음악가”라는 극찬을 받기도 했다. 세쿠는 이번 ‘엘가’ 앨범에 앞서 이미 영국은 물론 해외 오케스트라와도 엘가의 곡들로 여러 차례 공연한 바 있으며, 2019년 지휘자 사이먼 래틀 경을 만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이번 앨범을 녹음했다.


파블로 카잘스부터 재클린 뒤 프레까지 위대한 첼리스트들은 저마다 엘가의 첼로 협주곡을 녹음한 기념비적 앨범을 하나씩 가지고 있다. 세대가 바뀔 때마다 등장하는 새로운 해석과 예술적 기교를 발견하는 것도 엘가의 첼로 협주곡 앨범의 묘미다.



네 악장으로 이뤄진 엘가의 첼로 협주곡은 세쿠의 연주로 새롭게 태어났다. 솔로이스트가 흩뿌리듯 연주하는 황량한 느낌의 도입부부터 극적인 내적 슬픔에 이르는 클라이막스까지 세쿠가 선사하는 팽팽한 긴장감과 섬세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이번 앨범엔 첼로 협주곡 외에도 엘가의 상징적인 다른 작품도 함께 수록됐다. 엘가의 수수께끼 변주곡 중에서 특히 많은 사랑을 받은 ‘님로드(Nimrod)’와 ‘로망스(Romance)’의 편곡 버전이 담겼다.


또 가브리엘 포레, 에르네스트 블로흐, 영국 전통 음악 ‘Blow the Wind Southerly’, ‘Scarborough Fair’ 등의 걸작이 더해지며 음악적 지표를 넓혔다. 특히 솔로 첼로와 아홉 개의 첼로를 위한 버전으로 담긴 포레의 ‘엘레지(Élégie)’는 깊은 여운을 남긴다.


한편 세쿠는 현재 런던의 왕립음악원 학생으로 재학 중이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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