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G떠나’ 홀가분한 ‘YG출신’ 박봄의 홀로서기 [종합]

‘YG떠나’ 홀가분한 ‘YG출신’ 박봄의 홀로서기 [종합]

2019.03.13. 오후 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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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투애니원으로 데뷔한 후 YG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뜨거운 활동을 이어갔다. 하지만 2014년 6월, 마약류 반입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았던 정황이 뒤늦게 발각돼 활동을 멈췄다. 그러다 2015년 12월 'MAMA in 홍콩'에 느닷없이 등장해 또 한 번 뭇매를 맞았다. 2017년 투애니원 해체선언 후 대외활동이 없었던 박봄은 2019년 3월, 창립이래 가장 속 시끄러운 YG엔터테인먼트를 옆 동네에서 구경하며 홀로서기 했다.



투애니원 출신 박봄은 13일 오후 6시 새 솔로앨범 ‘Spring(봄)’을 발매했다. 이번 앨범은 2014년 2월 투애니원 2집 ‘CRUSH’, 2017년 1월 투애니원 마지막 싱글 ‘안녕’ 이후 처음 박봄의 목소리가 담긴 신곡이다. 박봄은 투애니원 해체와 동시에 YG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을 끝냈다. 그리고 2019년 2월 새로운 회사 디네이션과 시작을 준비했다.




◆ 실감나지 않는 박봄 컴백



이날 박봄은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쇼케이스를 열고 취재진 앞에 섰다. 드레스를 연상케 하는 화이트 원피스를 입고 신곡 무대를 꾸몄다. 활동 내내 성형설이 나돌았던 박봄은 여전히 눈매, 입술, 양볼이 도드라진 메이크업으로 시선을 집중케 했다.



박봄은 “새로운 회사가 가족같이 대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며 디네이션에 대한 만족도를 드러냈다.



박봄은 “실제인지 아닌지 실감나지 않는다. 정말 오랜 만에 무대에 선다. 이게 진짜가 맞는지, 설렌다”며 “그동안 열심히 음악 듣고 영화보고 지냈다. 팬들이 너무 보고싶었다. 팬들이 오래 기다려주셨다. 앞으로 열심히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박봄은 2010년 마약류 밀반입 혐의가 기소유예 처분된 사실이 뒤늦게 발각된 후 처음 취재진과 마주했다. 이와 관련해 박봄은 “저도 속 시원하게 말을 하고 싶었다. 이렇게 기회가 돼서 말씀드리겠다”면서 “당시 검사를 받았다. (저는) 혐의가 없다고 생각한다. 더 이상 조사가 진행되지 않았던 점이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또 “해외에서 치료목적으로 정상적인 치료와 처방전을 받아서 복용했다. 대신 국내법을 잘몰라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조심스러워했다.



박봄은 오랜 시간 ADD(주의력 결핍증)을 앓고 있다고. 현재도 병원에서 대체 약을 처방받아 복용중이라고 했다.



관련 내용에 대해 현 소속사 디네이션 대표 스캇이 무대에 올랐다. 대표는 박봄을 대신해 “과거 박봄이 약을 복용했다. 하지만 FDA로부터 정식 승인이 난 약이다. 한국에서 반입이 안 된다는 걸 몰라서 무지해서 벌어진 일이다. 박봄이 잘 몰라서 벌인 일이라고 저에게 얘기했다”며 “지금도 한 달에 한 번씩 병원에 가서 대체 약으로 치료받고 있다. 병원에서 치료만 받으면 정상생활에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앞으로 1~2년 정도 더 치료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 YG 떠난 박봄의 재시작



더 이상 YG엔터테인먼트 소속이 아닌 박봄. 하지만 이번 타이틀곡 피처링은 투애니원 출신 산다라박이 도왔다. 양현석 대표는 직접 박봄의 솔로 컴백을 응원하기도 했다.



박봄은 양현석 대표에게 “양현석 대표님, 양현석 회장님이 응원해주셨다. 제 입장에서는 정말 감사드린다”고, 산다라박에 대해선 “산다라박은 의리녀다. 제가 러브콜을 보냈다. 산다라박에게 꼭 (피처링을)해달라고 했더니 바로 해줬다. 오늘 문자 메시지도 왔다. ‘떨지 말고, 싹 다 죽여버려’라고 했다. 그만큼 열심히 하라는 뜻이다”고 웃어보였다. 가장 눈여겨 본 후배로는 블릭핑크를 꼽기도 했다.



그러나 YG엔터테인먼트 관련 이슈들에 대한 질문을 받게 된 박봄. 순간 얼굴이 굳어졌다. 그리고 “제 일이 너무 많아서 YG 관련 일을 최근에 알았다. 그리고 전 소속사 일이라서 제가 얘기하기가 좀 그렇다. 승리 은퇴에 대해서도 제가 딱히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박봄은 본인을 향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노래하고 싶었다는 박봄은 1위를 목표로 세웠다.



박봄은 “해외 팬들에게 제 노래를 알리고 싶었다. (저에 대해)안 좋은 여론이지만, 노력해서 그 여론은 좋게 만들고 싶다”면서 “투애니원이 올해 10주년을 맞았는데, 각자 활동이 활발하다. 하지만 기회를 주신다면 해보고 싶다. 앞으로 다양한 모습으로 솔직하게 보여드리겠다”고 다짐했다.



YG엔터테인먼트 아래 있었던 박봄은 데뷔 10주년을 맞은 이 시점에 YG엔터테인먼트와 작별한 사이다. 그래서 홀가분하게 자신의 솔로앨범으로 당당하게 활동을 시작할 수 있게 됐다.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문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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