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예나의 까;칠한] 정. 신. 승. 리.

[김예나의 까;칠한] 정. 신. 승. 리.

2019.02.22. 오후 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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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워도 이렇게 뜨거울 수가. 온갖 시선이 몰려들었다. 하루 이틀 지나면 온도가 뚝 떨어질 줄 알았는데, 웬일이야. 아마 본인도 이 정도로 화력이 커질 줄은 몰랐겠지.



그룹 빅뱅 멤버 승리(이승현)가 최근 웃음을 잃었단다. 본인 이름이 언급되는 ‘버닝썬 사태’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해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다. 지난 16일과 17일 서울에서 홀로 무대에 섰다.



승리는 일단 고개부터 숙였다. ‘버닝썬 사태’와 밀접하게 언급되고 있는 자신의 현실을 받아들였겠지. 논란에 대해 책임감을 보여주지 못한 것을 부끄럽고 창피하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러나 정작 거짓발언에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 “버닝썬 대표라고 속여서 죄송하다”는 말은 끝내 없었으니까.



지난 1월 말, 처음 불거진 ‘버닝썬 사태’로 승리의 실체가 밝혀졌다. 클럽 버닝썬의 대표라고 으스대던 승리는 별안간 ‘홍보업무만 맡은 사내이사’가 됐다. 그동안 승리는 방송을 통해서 스스로를 ‘대표’라고 칭했고, 직원들은 승리를 ‘대표’라고 해왔다. 그들은 서로의 직위도 몰랐던 걸까. 아님 승리가 직원들에게 ‘방송용 대표’로 불러달라고 떼를 쓴 걸까.



어쨌든 승리가 직접 밝힌 건 자신은 ‘대표’가 아니다. 그래서 ‘버닝썬 사태’에 깊숙하게 개입된 것도 없고, 제대로 아는 바도 없다고 했다. 손님 폭행을 시작으로 경찰 유착, 매장 내 마약 투여 및 매매, 성폭행 등의 사건이 화수분처럼 쏟아졌다. 승리만 몰랐던 진짜 ‘버닝썬’.



현재 경찰 수사는 진행 중이고, 승리는 무탈하게 활동 중이다. ‘버닝썬’과 무관하니까, 무관할 수 있게 사내이사를 사임했으니까 가능하겠지. 그래서 당장 23일에는 싱가포르에서 콘서트를 개최할 테고.



승리는 예정대로 무대 위에서 노래도 하고, 춤도 추고, 너스레도 떨겠지. 서울 공연에서 그랬듯이. 티켓 값만큼 착실하게 해내야 하니. 그래서 기회가 된다면, 승리에게 묻고 싶다. 뭘 특별하게 먹으면 그렇게 정신력이 세질 수 있는지.



김예나 기자 yeah@tvreport.co.kr/사진=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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