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넘은 현실적 이야기"...박혁권X류현경 '기도하는 남자', 공감 얻을까 [종합]

"종교 넘은 현실적 이야기"...박혁권X류현경 '기도하는 남자', 공감 얻을까 [종합]

2020.02.13. 오후 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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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도하는 남자'의 배우 박혁권과 류현경, 강동헌 감독이 이번 작품은 "종교를 넘은 현실적인 우리의 이야기"라고 입을 모아 강조했다.


13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기도하는 남자' 언론배급시사회에서 박혁권, 류현경, 강동헌 감독은 이같이 말하며 "많은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극한의 상황, 위험한 유혹에 빠진 개척교회 목사 태욱(박혁권 분)과 그의 아내 정인(류현경 분)의 가장 처절한 선택을 그린 작품이다.


강동헌 감독은 교회라는 종교적 소재에 대한 질문에 "(시나리오 집필 당시) 개척교회 목사의 얘기를 쓰려던 것이 아니라, 먼저 돈에 관한 이야기를 쓰려고 생각했다. 다양한 직업을 생각하던 중 개척교회 목사를 떠올렸다"고 답했다.


이어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 강 감독은 "박혁권 배우를 먼저 캐스팅했다.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잘 어울린다는 생각을 했다. (박혁권 배우가) 일면식도 없었는데 흔쾌히 허락해주셨다. 류현경 배우도 마찬가지다. 경험 많은 배우들의 도움을 받아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설명했다.


류현경은 "현실적인 얘기들이 (작품에서) 많이 전개된다. 내가 먼저 이 작품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런데 감독님이 나를 전혀 생각하지 않으셨다더라. (감독님께) 시켜달라고 했다. 영화를 찍은 것과 개봉한 것 모두 정말 감사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혁권은 "인물들의 감정 라인이 굉장히 잘 살아있는 작품이다. 현장에서 이런저런 회의를 하며 소통을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기도하는 남자'는 단편 영화 '애프터 세이빙'으로 제31회 로테르담 국제 영화제에 초청됐고, 두 번째 연출작 '굿나잇'으로 제46회 대종상 영화제 단편영화 부문 최우수 감독상을 수상하기도 한 강동헌 감독의 야심찬 장편 데뷔작이다.


앞서 제23회 부산 국제 영화제 한국 영화의 오늘 – 파노라마 부문에 초청 상영된 바 있다.


강 감독은 부산 국제 영화제 당시 작품 인기에 대한 질문에 "굉장히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놀랐다. '내가 목사인데요', '아버지가 목사인데요' 하는 분들이 많았다. 기독교를 믿으시는 분들이 싫어하실까 걱정했는데, 좋게 봐주셔서 기뻤다. 일반 사람들의 고민을 담은 작품인데, (이런 반응이 나와)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는) 상업적인 영화라고 많이 생각하지 않으신다. 나 역시 시나리오를 쓸 때부터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기독교를 종교로 가진 분들과 타 종교를 믿으시는 모든 분들이 많이 봐주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박혁권은 "특정 타겟을 정하지 않는 전략적인 방법 아니냐"고 너스레를 떨며 "현실적인 고민을 가진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알렸다.



영화 촬영 당시 힘든 부분과 신경 쓴 부분도 밝혔다. 류현경은 "(이번) 영화를 하기 전에 해보고 싶은 것이 있었다. 대사와 대사 사이에 느껴지는 정서를 (굳이) 말을 하지 않아도 느껴지게 하는 것이었다. 정서나 표현들이 상황에 묻어 나올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다"고 대답했다.


이어 박혁권은 "금전적인 어려움을 겪을 때,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현실적인 생각을 많이 했다. 극 중 '교회를 닫고, 불필요한 지출을 줄이는 것이 어땠을까'라고 생각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돈을 버는 것이 낫지 않을까"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끝으로 강 감독은 "일단 많이 봐주시면 좋겠다. 이 영화의 시작이 계획됐던 것이 아니라 급하게 영화를 찍게 됐다. 이 여정의 마지막이 어떨지 굉장히 궁금하고 떨린다"고 벅찬 소감을 말했다.


류현경 역시 "좋은 작품을 만들겠다는 마음으로 연기했다. 많이 보러 와주시면 감사할 것 같다"고 밝혔다.


박혁권은 "영화를 보시고, 현재 본인의 재정상태를 점검해 보는 것도 좋겠다"고 농담을 던지며 "사는 것이 힘들 때도 있고 좋을 때도 있다. 힘든 상황에 있는 분들이 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기도하는 남자'는 오는 20일 개봉한다.


김민주 인턴기자 minju0704@tvreport.co.kr / 사진='기도하는 남자' 포스터,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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