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생충' 최초의 기록, 황금종려상→골든글로브→오스카 이어질까

'기생충' 최초의 기록, 황금종려상→골든글로브→오스카 이어질까

2020.01.06. 오후 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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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기생충'이 한국영화 새 역사를 썼다. 한국영화로는 최초로 골든글로브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기생충'은 5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 베벌리힐스 베벌리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77회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각본상, 감독상 수상은 아쉽게 불발됐다.


외국어영화상 후보에는 '기생충'과 함께 '더 페어웰'(출루 왕 감독, 미국),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스페인), '타오르는 여인의 초상'(셀린 시아마 감독, 프랑스), '레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프랑스) 등이 후보에 올랐다.


봉준호 감독은 수상자 호명 후 "와우. 어메이징. 언빌리버블"이라는 감탄사를 쏟아낸 뒤 "나는 외국어영화를 만드는 사람이라 통역이 함께 왔다"라는 재치 있는 말로 운을 뗐다.


이어 봉준호 감독은 "자막이라는 1인치 장벽을 뛰어넘으면 훨씬 더 많은 영화를 경험하게 될 것"이라면서 "우리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단 한 가지 언어는 바로 영화"이라고 값진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날 시상식에는 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 조여정, 이정은, 제작사 바른손이앤에이 곽신애 대표, CJ 이미경 부회장이 참석했다.



골든글로브시상식은 아카데미시상식과 함께 미국 양대 시상식으로 꼽힌다.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골든글로브 후보에 오른 데 이어 수상 영광까지 누리게 됐다.


'기생충' 최초의 기록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5월 한국영화 최초로 칸영화제 최고 영예상인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았다.


한국영화 최초의 기록을 써내려가고 있는 '기생충'은 2월 아카데미시상식 국제극영화상(과거 외국어영화상)과 주제가상 예비후보에 올랐다. 아직 후보가 발표되지 않은 감독상, 작품상 등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북미 영화제 트로피를 휩쓸고 있는 '기생충'은 지난 4일 전미비평가협회 시상식에서 각본상과 작품상을 받았다. '아카데미 전초전'이라 불리는 골든글로브 수상까지 더하며 아카데미 수상 가능성에 더욱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아카데미시상식 최종 후보는 1월 13일(현지시간) 발표된다. 시상식은 2월 9일 열린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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