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동' 정해인 "졸업앨범 빨간안경 창피..어중간한 학생이었다"[인터뷰]

'시동' 정해인 "졸업앨범 빨간안경 창피..어중간한 학생이었다"[인터뷰]

2019.12.11. 오후 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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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인은 "배우는 서비스직"이라고 말했다. 좋은 연기가 곧 좋은 서비스라는 그는 배우라는 직업을 오랫동안 하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JTBC 드라마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로 눈에 띄는 신예에서 흥행력 있는 주인공으로 단숨에 뛰어오른 그는 일희일비하지 않으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영화 '시동'은 그의 최근작 중에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이다. 늘 로맨틱하고 달콤한 모습을 보여왔던 그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는 의욕충만 반항아로 변신했다.


"드라마 '봄밤'과 '시동'을 같은 기간 촬영했어요. '봄밤'에서는 싱글대디였고, '시동'에서는 청소년 반항아였죠. 작품도, 캐릭터도 결이 전혀 다르다 보니까 오히려 더 좋았어요. 육체적으로는 힘들었지만 '시동' 현장에 오면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느낌이었죠."


정해인은 '시동'에서 연기한 상필은 공부든 반항이든 잘하는 것 없이 어설프지만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어 하는 의욕만은 충만한 캐릭터다. 할머니(고두심 분)와 단 둘이 사는 상필. 정해인은 2% 부족해 어딘가 짠한 캐릭터를 안정적으로 소화했다.



"원래도 담배를 안 피우긴 하지만 감독님께서 흡연과 욕설 연기를 어설프게 하길 바라셨어요. 욕은 잘할 수 있는데 너무 능수능란하게 하지 않았죠.(웃음) 그런데 참 신기하게도 촬영하다 보니 나도 모르게 점점 (박)정민이 형 말투를 따라하게 되더라고요."


그렇다면 실제 정해인의 학창시절은 어땠을까. 그는 상필처럼 특출 나게 잘하는 것도, 눈에 띄는 것도 없던 학생이었다고 털어놨다.


"어중간했죠. 잘하는 것도 없고, 친구들이 하면 따라하고. 노는 것도 확실히 논 것도 아니고, 공부도 확실히 했던 것도 아니고. 대신 부모님 말씀은 잘 들었어요. 인터넷에 졸업사진이 떴던데, 그때는 빨간안경이 유행이었거든요.(웃음) 생각할수록 창피하긴 하지만, 그만큼 친구들이 하면 따라하는 학생이었어요. 지금도 만나는 초중고 친구들은 제가 배우인 걸 낯설어해요. '시동' 시사회 때도 와서 영화봤는데, 제가 배우들과 인사하고 말하는 걸 보면서 신기해 했죠.(웃음)"



'시동'의 가장 큰 기대 포인트 중 하나인 '마동석의 단발머리'. 정해인은 이를 직접 목도한 후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며 웃었다.


"충격적이었죠. 웃으면 실례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서 가만히 있었죠. '선배님 잘 어울리시네요'라고 할 수도 없고..말을 아꼈죠. 덤덤하게 웃다가 주변 분들이 웃으시니까 따라서 웃었어요.(웃음)"


그는 최근 KBS 2TV '정해인의 걸어보고서'에 출연해 의사 부모를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


"아버지께 죄송하다고 했어요. 혹시나 피해를 보거나 신경쓰이실 수 있으니까. 정작 아버지는 대수롭지 않게 넘기시더라고요. 사실, 어머님은 배우일을 응원해주셨는데 아버지가 반대를 많이 하셨거든요. 안정적인 일은 아니니까. 지금은 아버지도 응원을 많이 해주세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FNC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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