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왕국2' 보고 궁금했을 5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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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22. 오전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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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왕국2' 엘사는 왜 바지를 입은 걸까.


지난 21일 개봉 이후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겨울왕국2'에 대한 관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엘사는 왜 바지를 입게 된 것인지, 왜 하필 가을을 배경으로 한 건지 등 디테일한 궁금증들이 생겨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에 '겨울왕국2' 제작진이 직접 밝히는 '겨울왕국2' 제작 비하인드에 대해 알아봤다.


(이 기사에는 다수의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 엘사 의상의 비밀


'겨울왕국2'에서 엘사는 다양한 의상을 입고 등장한다. 특히 후반부에 등장하는 옷들은 관객들의 눈을 사로잡기 충분.


'겨울왕국2' 제작진에 따르면 엘사의 의상은 천상의 느낌을 주는 순수 원단이 더 많이 사용됐다고 한다. 비주얼 개발 아티스트인 브리트니 리는 "엘사는 마법을 이용해 얼음으로 옷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그 시대에 노르웨이에서 구할 수 있었던 원단만으로 제한할 필요가 없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엘사 의상의 키워드는 '성숙함'이라고 한다.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이클 지아이모는 "이번에 주인공들은 여정을 떠난다. 마법에 걸린 숲에서 엘사에게 무슨 옷을 입힐지 고민했다"고 밝혔다.


이어 "바닥까지 닿는 드레스는 안 됐다. 안나도 마찬가지"라며 "실용적인 옷이어야 했다. 그래서 둘 다 바지를 입혔다. 승마 바지와 라인이 비슷하다"라고 덧붙였다.


# 안나 헤어스타일의 비밀


1편에서 귀여운 양갈래 머리를 보여줬던 안나. 이번엔 좀 더 다양한 헤어스타일을 선보이는데 이 역시 제작진의 의도가 포함된 것이었다.


캐릭터, 테크니컬 애니메이션 헤드 그레고리 스미스는 "이번에 안나는 처음에는 전편과 똑같이 발랄한 양갈래 머리를 하고 나온다. 그러나 그 후에는 대부분 훨씬 성숙해진 헤어스타일을 보여준다"라고 설명했다.


이는 의상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다. 비주얼 개발 아티스트 그리셀다 사스트라위나타-르메이는 "밝아진 컬러가 밝아진 성격을 보여준다. 시작 부분에서 안나는 무척 행복한 모습이다"라며 "그러나 여정을 떠난 이후의 의상은 색깔이 훨씬 더 어두워진다. 진한 크랜베리 색, 어두운 자주색, 금색과 검은색 등이다. 앞으로의 어두운 시간을 예고한다"라고 밝혔다.



# 올라프는 몇 살일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관객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는 올라프는 전편보다 조금 더 성숙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자연스레 흐르는 세월 탓, 나이를 먹었기 때문.


그렇다면 올라프는 도대체 몇 살인 걸까? 영화에선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고민을 토로해 청소년 정도의 나이가 아닐까 짐작되지만, 실은 3살이다.


'겨울왕국2'의 시간 배경은 전편의 엔딩에서 3년이 흐른 시점이다. 때문에 1편에서 탄생한 올라프의 나이는 3살이 되는 것.


이에 스토리 감독 마크 E. 스미스는 "올라프는 이제 세 살이고 글도 읽을 수 있다. '세상은 너무 혼란스러워'라는 마음으로 주변의 어른들을 바라본다"며 "그들은 모르는 게 없을 것이라는 온전하고 맹목적인 믿음이 있다"라고 밝혔다.


# 왜 '겨울왕국'인데 가을일까?


전편에서 아렌델의 겨울을 배경으로 했던 '겨울왕국'은 후속편에선 가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 영화의 제목과는 다소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는데, 왜 하필 가을이었을까.


프로덕션 디자이너 마이클 지아이모는 "이번에 안나와 엘사는 매우 구체적인 여정을 떠나고 그 과정에서 둘 다 성장하고 성숙한다. 두 캐릭터 모두 껍질이 조금씩 벗겨지면서 더욱 깊이를 드러낸다"며 "눈에 덮여있었던 안쪽의 땅이 드러난다는 의미와도 같았다"라고 설명했다.


이에 제작진은 '겨울왕국'의 세계와 어울리는 가을 컬러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그는 "가을 컬러를 사용하면 화려한 색깔들이 있는 강렬한 환경이 되기 때문에 처음에는 캐릭터들이 죽어 보이거나 전혀 새로운 장소나 시대처럼 보일까 봐 염려스러웠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그러나 여전히 멋져 보이는 '겨울왕국' 버전의 가을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며 "노란색 계통을 최소화하고 주황색, 빨간색, 빨강-보랏빛 컬러를 사용했다. '겨울왕국'만의 독특한 가을이다"라고 덧붙였다.


# 크리스토프 솔로, 굳이 80년대 스타일로 해야 했나?


개봉 이후 호불호가 갈리는 부분 중 하나가 극 중 등장하는 크리스토프의 솔로곡 '로스트 인 더 우드(Lost in the woods)'다. 80년대 스타일의 멜로디는 물론, 당시 뮤직비디오를 보는 듯한 연출을 선보인 바 있다.


이에 관객들 사이에선 영화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맞지 않는 80년대 분위기를 굳이 고집했어야 했냐는 의견들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제작진이 80년대 스타일의 곡과 연출을 선택한 이유가 있었다. 노래를 만든 크리스틴 앤더슨-로페즈는 "안나가 크리스토프의 계획을 눈치채지 못하고 있어 크리스토프는 계속 일종의 위기에 빠진다"며 "음악사에서 1980년대는 남자가 파워 발라드를 부르며 약한 모습을 보여줘도 됐던 짧은 시기였다"라고 설명했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겨울왕국2' 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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