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의한수'는 왜 요구르트를 나눠줬을까[나노시청]

'신의한수'는 왜 요구르트를 나눠줬을까[나노시청]

2019.11.12. 오후 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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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많고 많은 음료수 중에 왜 하필 요구르트였을까.


지난 7일 개봉한 영화 '신의 한 수:귀수편'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영화 곳곳에 숨겨진 숨은 의미들에 대한 관객들의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특히 내기 바둑장에서 나눠지는 요구르트, 1988년이 정확하게 찍혀 있는 동전 등 디테일한 영화적 장치들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 상황.


이에 '신의 한 수:귀수편'의 연출을 맡은 리건 감독에게 직접 물어봤다.



# 장 건강 걱정하는 요구르트?


'신의 한 수:귀수편'은 모든 것을 다 잃은 귀수(권상우)가 내기 바둑을 통해 세상을 향한 복수를 감행하는 내용을 다룬 작품.


복수를 결심한 귀수는 "똥선생(김희원)을 찾아가라"는 스승의 유언을 따라 똥선생이 있는 내기 바둑장으로 향한다.


이곳에선 주인 홍마담(유선)이 내기 바둑을 두는 사람들에게 요구르트를 나눠 주며 내기 바둑을 독려하는데, 여기서 잠깐.


왜 하필 홍마담은 요구르트를 돌린 걸까.


리건 감독은 "그 시절 기원에서는 당 떨어지지 말라고 요구르트를 줬던 것으로 고증이 돼 그렇게 표현을 했다"고 설명했다.



# 1988년


어린 귀수가 스승인 허일도(김성균)를 처음 만났을 때, 동전을 던져 자신의 운명을 결정했는데 그 동전의 생산연도는 1988년이다.


1988년 동전을 쓴 것도 다 이유가 있었는데, 바둑이 제일 성행했던 시기가 바로 1988년이기 때문이다.


리건 감독은 "'신의 한 수' 시리즈의 시작점이 1988년이기도 하고 바둑이 가장 성행했던 시기이고 13살의 이창호 사범이 혜성처럼 나타나서 타이틀전 결승까지 올랐던 해이기도 하다"라고 답했다.


실제로 당시 이창호 사범은 제8기 KBS 바둑왕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 황 자, 덕(悳) 자, 용(龍)자


'신의 한 수:귀수편'의 최종 빌런은 황덕용이라는 인물이다. 어린 시절 귀수에게 크나큰 상처를 안긴 인물로 엄청난 바둑 실력을 가진 프로 바둑 기사다.


영화 말미에는 그의 이름이 한자로 덕 덕(悳)에 용 용(龍)으로 나오는데, 굳이 이 이름을 쓴 이유가 있을까.


리건 감독은 "이름 자체에 큰 뜻을 둔 것은 아니었다"라면서도 "이름 자체가 큰 느낌이었으면 했다. 그래서 덕 덕자에 용 용자를 써서 좀 큰 느낌으로 설정을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 이름과 함께 성을 '황 씨'로 설정한 이유도 설명을 했는데, 그는 "(제작사) 대표님이 황 씨다. 모든 악역에는 자기의 성이 들어가야 된다고 해서 성을 황 씨로 설정을 했다"고 밝혔다.



# 외톨이 = 송곳?


마지막으로 배우 우도환이 연기한 외톨이 캐릭터에 대한 질문도 이어졌다. 특히 외톨이가 주 무기로 삼고 있는 침, 송곳에 대한 궁금증을 물어봤다.


이는 외톨이의 캐릭터와 관련이 깊은 무기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리건 감독은 "외톨이는 순수한 아이의 마음을 가진 캐릭터"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는 "어릴 적 아빠의 죽음에 자기의 성장을 멈추게 된 그런 캐릭터인데 아빠의 죽음을 겪고는 가슴에 송곳으로 찌르는 듯한 아픔을 느꼈을 거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다른 사람한테도 똑같이 그 찔리는 아픔을 느껴보라는 설정으로 송곳을 쓰게 됐다"고 덧붙였다.







김경주 기자 kimrudwn@tvreport.co.kr / 사진 = '신의 한 수:귀수편' 포스터 및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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