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MB·朴정권 블랙리스트..어처구니 없었다"

'블랙머니' 정지영 감독 "MB·朴정권 블랙리스트..어처구니 없었다"

2019.11.06. 오전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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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감독이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 블랙리스트에 올라 영화를 만들 수 없었다"고 밝혔다.


영화 '블랙머니'의 정지영 감독은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영화 '남영동1985' 이후 7년 동안 영화를 못 했다. 이명박, 박근혜 시절에는 내가 하고 싶은 영화를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시절이 아니었다"고 털어놨다.


정 감독은 "멜로드라마도 준비했는데 투자가 안 되더라. 내가 블랙리스트 1호였다. 당시엔 몰랐는데 나중에 알게 됐다. 깨닫게 된 게 아니고 실제적으로 확인을 했다"고 강조했다.


당시 심정에 대해 정 감독은 "화도 났지만 어처구니가 없었다. 2000년대인데, 이런 시대에 살고 있다니. 생존권을 박탈당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블랙머니'는 양민혁 검사(조진웅 분)가 사건의 내막을 파헤치다 금융 비리 실체와 마주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얘기를 그린 작품이다. IMF 이후 2003년부터 2011년까지 진행된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각 사건을 바탕으로 극화했다.


정 감독은 "'블랙머니'는 극비리에 준비했다. 투자가 쉽지 않아 제작위원회를 만들어 제작비를 모으려 했다. 시대가 바뀌었는지 투자자가 나타났다.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쉽지 않았던 제작 과정에 대해 설명했다.


'블랙머니'는 11월 1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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