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년생 김지영' 제작자 "엄마의 꿈을 궁금해본 적 없더라"

'82년생 김지영' 제작자 "엄마의 꿈을 궁금해본 적 없더라"

2019.10.30. 오후 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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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82년생 김지영'의 제작자 박지영, 곽희진 대표가 작품을 만들며 "엄마의 꿈에 대해 돌이켜 봤다"라고 털어놨다.


'82년생 김지영'의 제작사 영화사 봄바람 박지영, 곽희진 대표는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TV리포트와 만나 "경험치에 따라 영화를 보고 느끼는 바가 다르더라. 다양한 시선, 다양한 의견이 공존하는 영화"라고 말했다.


곽희진 대표는 "결혼한 친구들, 나를 키워준 세대들에 대해 환기하게 됐다. 내가 몰랐던 일이 많았더라. 우리 영화가 누군가에게 위로가 되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밝혔다.


박지영 대표 역시 "'82년생 김지영'을 보신 어떤 분이 영화를 보고 나니 엄마의 꿈을 물어보고 싶어 졌다더라. 한대 딱 맞은 느낌이었다. 나도 엄마의 꿈을 궁금해 본 적이 없더라"라고 고백했다.


'82년생 김지영'은 비단 1982년생뿐만이 아닌 이 시대를 사는, 혹은 거쳐간 '김지영'의 얘길 담았다. 내가 될 수도, 엄마가 될 수도, 할머니가 될 수도, 내 직장 동료가 될 수도 있다.


어린 지영이가 엄마의 어릴 적 장래희망을 듣고 어색한 표정을 짓는 장면은 여러 감정을 안긴다. '엄마는 그냥 엄마인데..'라는 지영의 모습은 우리가 곧 엄마에게, 누군가가 우리에게 지어 보이는 표정이기도 하다.


이 장면에 대해 박지영 대표는 "엄마 역시 나와 같은 나이 대를 경험했을 것이고, 하고 싶었을 것도 많았을 텐데 엄마는 당연히 엄마라고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획 단계부터 딱 한 가지 끌고 가고자 했던 화두는 '위로', '격려'였다. 원작자 조남주 작가님이 영화를 보고 위로받았다는 평을 건네주셨을 때 정말 큰 힘이 됐다"고 힘줘 말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좌 박지영 대표, 우 곽희진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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