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안젤리나 졸리, 5년 만에 돌아온 ‘말레피센트2’ [어땠어?]

역시 안젤리나 졸리, 5년 만에 돌아온 ‘말레피센트2’ [어땠어?]

2019.10.16. 오후 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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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역사상 가장 사악한 마녀, 아니 가장 매혹적인 빌런 ‘말레피센트’가 5년 만에 돌아온다. “우리는 모두 선한가? 혹은 모두 악한가?”하는 질문을 던진 그는 다시 한 번 수많은 관객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지난 4일, 영화 ‘말레피센트2’가 언론 시사회를 열고 첫 선을 보였다. ‘말레피센트2’는 동화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영화 ‘말레피센트’(2014)의 속편으로, 강력한 어둠의 요정이자 무어스 숲의 수호자 말레피센트(안젤리나 졸리 분)가 딸처럼 돌봐온 오로라(엘르 패닝 분)의 결혼을 위해 향한 인간 왕국에서 잉그리스 왕비(미셀 파이퍼 분)와 대립하고, 요정과 인간 연합이 깨지면서 벌어지는 전쟁을 그린다.


5년 만에 펼쳐진 ‘말레피센트2’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무어스 숲, 전편보다 더욱 탄탄해진 이야기 구조, 오로라 공주의 성장, 말레피센트와 오로라 공주의 관계 변화까지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성했다.



# ‘말레피센트’로 돌아온 안젤리나 졸리, 어땠어?


안젤리나 졸리는 그가 아니고서는 ‘말레피센트’를 떠올릴 수 없을 만큼, 다시 한 번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다. ‘말레피센트’의 시그니처인 검고 커다란 날개와 뿔, 더욱 두드러진 광대와 붉은 입술, 여기에 한껏 날카로워진 송곳니까지. 강렬한 이미지에 자신만의 개성을 투영해 입체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켰다.


5년 전, 상처 많았던 말라피센트는 이제 오로라와 한 가족이 됐다. 때문에 오로라를 위해 신뢰하지 않는 인간을 위한 인사말을 준비하고, 어색한 미소도 연습한다. 시간이 흐른 만큼 달라진 말라피센트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디즈니의 가장 사악한 마녀’라는 캐릭터 소개를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한다.



# 요아킴 뢰닝 연출, 무엇이 달라졌나?


로버트 스트롬버그가 연출을 맡았던 전편과 달리 ‘말레피센트2’는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를 연출한 요아킴 뢰닝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로라 공주가 성장한 만큼 시간이 흐른 무어스 숲의 변화, 새로운 세력인 다크페이의 공간 등 새로운 판타지 세상이 등장, 보는 재미를 더한다.


또한 요정과 인간의 대표가 될 말레피센트와 잉그리스 왕비의 신경전도 극의 긴장감을 극대화한다. 강력한 마법을 보여주는 말레피센트와 달리 기품과 우아함으로 치장한 잉그리드 왕비의 180도 다른 캐릭터의 충돌이 펼쳐지는 것. 여기에 성장한 오로라와 말레피센트의 갈등까지 더해져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가 이어진다.



# ‘말레피센트’ 두 번째 이야기, 전편을 안 봤어도 볼 수 있을까?


순서는 상관없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를 알고 있다면, 아니 어떤 사전 지식이 없이 ‘말레피센트2’를 봐도 무방하다. 다만 말레피센트와 무어스의 여왕으로 성장한 오로라의 세밀한 관계 변화가 주는 재미를 알지 못해, 결국 속편을 보고 전편을 찾아보게 될 수도 있다.


또한 ‘흰색은 천사, 검은색은 악마’라는 가벼운 생각으로, 비주얼만으로 속단하면 재미없는 영화가 되고 말 것이라는 귀띔을 하고 싶다. 앞서 안젤리나 졸리가 던진 질문을 끝까지 잊지 말아야 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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