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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시트' 김강현, 특허급 생활연기
Posted : 2019-07-3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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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장님, 과장님, 매니저. 무슨 역할을 맡든 '생활인' 냄새가 묻어난다. 고개를 돌리면 사무실 내 옆자리에 앉아있을 것만 같은 현실감. 이렇듯 배우 김강현의 연기는 어느 장르에서든 생동감 넘치게 빛난다.




시작은 연극이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극단 직원이었다. 극단 청국장 직원이었던 김강현은 여자 사원들과 눈 한번 제대로 못 맞추는 '소심남' 모습에 2000년 연극 '총각파티' 주연으로 발탁됐다.



어쩌다 오른 무대지만 온전히 제 무대로 만들었다. 김강현은 청국장 소속 배우로 '춘천 거기', '보고싶습니다' 등 무대에 연달아 오르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쌓아 올렸다. 그의 자연스러운 생활 연기는 대학로 무대에서 완성됐다.



김강현이 얼굴을 알린 것은 2013년 개봉한 영화 '연애의 온도'. 2005년 우연히 김강현의 연극을 본 노덕 감독 눈에 띄어 발탁됐다. '연애의 온도' 배우 중 가장 먼저 캐스팅됐다.



감독이 일찍이 점찍었을 만큼 완벽한 싱크로율이었다. 가는 목소리, 주변에 흔히 있을 법한 외모, 은행원 유니폼이 맞춤옷처럼 잘 맞는 친근한 체형. 김강현이 아닌 '연애의 온도' 박계장은 상상하기 힘들다.




사내연애했다 헤어지고, 다시 만난 이동희(이민기 분), 장영(김민희 분) 사이를 오가며 어설픈 큐피트 역할을 해냈던 박계장은 러닝타임 내내 관객의 웃음을 책임졌다.



아픈 이민기를 비닐도 벗기지 않은 경차에 태우고 직진 밖에 못해 대전 병원 응급실로 향했던 장면, 말 한번 잘못 전했다가 김민희에게 대차게 혼났던 장면은 다시 생각해도 눈물 나게 웃기다. 김강현 특유의 연민을 자아내는 리얼한 연기는 '연애의 온도' 연관검색어에 '박계장'이 따라붙게 만들었다.



'연애의 온도'로 주목받은 김강현은 같은 해 SBS '별에서 온 그대'에서 천송이(전지현 분)에게 돌직구를 서슴지 않는 매니저로 출연, 인지도를 높였다.




이외에도 SBS '친애하는 판사님께', '비밀의 문', KBS2 '김과장' 드라마와 영화 '끝까지 간다', '슬로우 비디오', '관상', '청년경찰', '레슬러', '극한직업' 등 출연 작품마다 신스틸러로 활약하며 제 입지를 굳혔다.



어느 장면이든 김강현이 등장하면 '진짜'처럼 보이게 하는 묘한 힘이 있다. 영화 '엑시트'도 마찬가지. 예고편부터 만만찮은 비주얼을 드러낸 김강현은 극 중 용남(조정석 분)의 절친 기백을 연기했다.



왠지 동네 편의점 앞에서 본 듯한 느낌. 김강현은 '엑시트'에 아주 짧게 등장해 일당백 존재감을 뿜어냈다. "지금 우리 상황이 재난 그 자체"라는 용남의 막막한 상황을 김강현의 생생한 생활 연기와 비주얼만으로 보여준 장면이었다.




흥미로운 사실은 김강현은 최근 흥행작엔 빠지지 않고 특별 출연했다는 점. 천만 영화 '극한직업'의 허PD, 영화 '돈'의 김대리, '엑시트' 기백 역시 특별출연이다. 특별출연임을 인지하지 못할 만큼의 존재감이다.



빤한 장면도 빤하지 않게 만드는 힘. 연기력은 물론, 비중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도 그가 '대박' 작품으로 관객을 만나게 한 이유 중 하나다.



김강현 소속사 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TV리포트와 전화통화에서 "좋은 작품, 재밌는 작품이라면 비중 상관없이 출연하고자 하는 배우 의지가 크다. 제작진과 의리를 지키려는 성격도 좋은 작품에 연이어 출연하게 만든 힘"이라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셀트리온엔터테인먼트, CJ엔터테인먼트, SBS 제공,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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