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비하인드] "의외로 터졌다"…'부산행'의 마동석, '악인전'의 유재명

[칸@비하인드] "의외로 터졌다"…'부산행'의 마동석, '악인전'의 유재명

2019.05.24. 오전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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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유 혹은 환호. 칸영화제는 전 세계에서 가장 격렬하게 관객 반응이 쏟아지는 곳이다. 아쉬운 영화에는 민망하리만치 솔직한 야유가, 뛰어난 영화적 쾌감을 안기는 영화엔 아낌없는 박수가 뤼미에르 2300석을 채운다. 영화를 '극장'에서 관람한다는 것의 의미를 다시금 되새겨 주는 곳, 바로 칸영화제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이 반응이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 터질지 모른다는 것이다. 한국영화도 이 예측불가 재미를 누렸다.



3년 전, 영화 '부산행'(연상호 감독)이 상영된 금요일 밤 뤼미에르 극장은 한마디로 축제의 장이었다. 서구권 전유물이라 여겨진 좀비를 한국식으로 비튼 '부산행'의 스릴과 풍자가 관객을 쥐고 흔들었다. 티에리 프리모 집행위원장이 "역대 칸영화제 최고의 미드나잇 스크리닝"이라는 찬사를 아끼지 않았을 정도.



특히 마동석이 등장할 때마다 관객은 환호했다. 맨손으로 좀비를 때려잡다니. 좀비물이 익숙한 관객들에게도 놀라운 이 기가 막힌 설정은 박장대소를 이끌어냈다. 해외 영화 관계자들 역시 마동석이란 배우에게 궁금증을 갖기 시작했고, 마동석 할리우드 진출의 마중물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올해는 어떨까. 제72회 칸영화제 미드나잇 스크리닝 초청작인 '악인전'(이원태 감독)에도 의외의 박수를 받은 배우가 있다. 바로, 우정 출연한 유재명이 그 주인공.



유재명은 '악인전'에서 장동수(마동석)와 경쟁관계 허상도를 연기했다. 차진 사투리와 느물 느물한 연기는 시종 비장미 넘치는 '악인전'에서 숨 쉴 틈을 안긴다. 캐릭터에 밀착돼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유재명의 연기는 '악인전'의 격을 높였다.



해외 관객도 이를 알아본 것일까. 유재명이 등장하는 순간마다 웃음을 터트렸다. 내내 고요하던 분위기를 깨운 것은 유재명 몫이 컸다. 국내에서는 뜨거운 반응을 모았던 마동석의 생니 발치(?), 샌드백 장면은 의외로 반응이 없었다. 유재명이 핏물 고인 생니를 넣은 술을 원샷하는 장면은 이날 가장 반응이 열광적이었던 순간이다.




칸(프랑스)=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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