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디’ 벗은 정은지, ‘0.0MHz’로 ‘호러퀸’ 될까 [종합]

‘캔디’ 벗은 정은지, ‘0.0MHz’로 ‘호러퀸’ 될까 [종합]

2019.05.20. 오후 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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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 이른 더위가 찾아온 2019년 5월, 극장가에 올해 첫 공포영화가 관객들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귀신 쫓는 정은지와 귀신 들린 최윤영의 합이 눈길을 끈 영화 ‘0.0MHz’가 그 주인공. 지난해 여름 극장가를 강타했던 ‘곤지암’의 기운을 이어갈 수 있을까.



20일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0.0MHz’(감독 유선동) 언론시사회가 진행됐다. 유선동 감독과 배우 정은지 최윤영 신주환 정원창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지난 3월 입대한 이성열은 등신대로 함께했다.



‘0.0MHz’는 초자연 미스터리동아리 멤버들이 귀신을 부르는 주파수를 증명하기 위히 우하리의 한 흉가를 찾은 후 벌어지는 기이한 현상을 다루는 공포영화. 2018년 영화 ‘곤지암’ 탄생의 시초이자 모티브가 된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오리지널리티를 강조했다.



흉가에 깃든 영혼, 장소가 주는 음산한 기운과 맞물린 공포감은 시작부터 관객들을 압도한다. 여기에 ‘인간 뇌파의 주파수가 0.0MHz가 되면 귀신을 만날 수 있다’는 현대적 콘셉트가 더해져 궁금증을 자아내기 충분하다. 인형, 원혼, 강령술 등은 기존 한국 공포 영화를 다시금 떠올리게 만든다. 어우러지지 않을 것 같은 것들의 만남이 만들어내는 공포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다. 다만 후반부로 갈수록 익숙한 전개와 결말은 기대감과 맞물려 아쉬움을 선사한다.




2012년 드라마 ‘응답하라 1998’로 연기 활동을 시작한 정은지는 ‘그 겨울, 바람이 분다’ ‘트로트의 연인’ ‘발칙하게 고고’ ‘언터처블’까지 여러 드라마를 통해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0.0MHz’를 통해 처음으로 스크린 연기에 도전, 어릴 적부터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가진 소희 역할을 소화했다.



정은지는 “첫 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스태프, 좋은 배우들과 만나서 원없이 이야기 하고 즐길 수 있는 현장이었다. 한 달 내내 로케하면서 나눈 추억도 많고 배운 것도 많다. 기억 많이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지난해 에이핑크 멤버 손나은이 호러 영화 ‘여곡성’을 먼저 관객들에 선보였던 바. 이에 대해 정은지는 “‘여곡성’과 우리 영화가 같은 제작사이다 보니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손나은도 공포영화가 어렵지만 재미있었다고 하더라. 공감을 많이 했다”고 전했다.



이번 영화에서 정은지는 기존에 여러 작품을 통해 선보였던 밝고 씩씩한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정은지는 “소희가 워낙에 점잖은 역할이다 보니, 지금까지 제가 보여드렸던 밝은 이미지와 달라서 걱정이 많았다. 그런데 함께 연기하는 언니, 오빠들이 무서워해줘서 즐기면서 연기를 했다”라며 “지금까지 캔디 같은 역할을 많이 해왔다. 저만의 밝은 기운을 닮은 캐릭터를 많이 했는데 이번 작품을 통해서 의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소희가 웃는 장면이 영화를 통틀어 두어 장면 밖에 없다. 예고편을 보고 주변에서 ‘의외’라는 말도 해 주더라. 그런 말을 들으니 뿌듯했다”고 밝혔다.




최윤영은 위험한 강령술의 시전자가 되는 윤정을 연기했다. 최윤영은 정은지와 격렬한 대립을 벌이기도. 이에 대해 정은지는 “서로 대립하는 장면을 촬영할 때는 숨을 몰아쉴 정도, 멀미 날 정도로 촬영했다. 내가 나뭇가지로 언니를 엄청 때리는데 그게 무척 미안했다. 하지만 흉내만 낼 수는 없었다. 빨리 끝내야 최윤영이 덜 고생하겠다 싶은 생각이 들어서 최대한 빨리 끝내려 노력했었다. 영화로 보니 더욱 미안한 감정이 든다”고 털어놨다. 최윤영은 “정은지가 안무를 해서 그런지 행동은 큰데, 생각보다 많이 안 아팠다”며 정은지를 다독였다.



또한 두 사람은 “친해진 상태에서 어려운 장면을 찍었다 보니, 서로의 컨디션에 대한 감정노동은 없었던 것 같다. 공포영화 임에도 촬영 현장이 무척 즐거웠다” “힘든 장면이었지만 의지하면서 촬영했다. 이틀동안 한 장면을 찍었는데, 촬영 중간에 기절도 하고, 과호흡으로 힘들어하기도 했다. 그래도 서로 의지하면서 ‘끝까지 잘 헤쳐나가자’고 했다. 끝까지 열심히 찍었다”고 설명했다.




‘0.0MHz’ 연출을 맡은 유선동 감독은 “2019년 첫 번째 한국 공포 영화라는 타이틀이 영광스러우면서도 부담도 크다. 작년 곤지암의 사례처럼 잘되서 한국 공포 영화의 붐이 다시 일으키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유 감독은 ‘0.0MHz’가 예비 관객들에게 ‘제 2의 곤지암’ 등으로 불리는 것에 대해 “우리 영화는 ‘곤지암’처럼 페이크 다큐는 아니다. 클래식한 공포 영화들, ‘에일리언’ 1편이나 ‘엑소시스트’처럼 무서운 부분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아라한-장풍대작전’의 공동 각본을 맡고, ‘고사 두 번째 이야기: 교생실습’, 드라마 ‘뱀파이어 검사 시즌2’ 등 공포 장르로 활약한 유선동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0.0MHz’. 오는 29일 개봉한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스마일이엔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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