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심원들' 문소리 "판사들 24K 순금 같은 느낌..나는 백금반지"[인터뷰③]

배우 문소리가 판사 연기 소감을 전했다.

영화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반짝반짝영화사 제작)의 문소리는 7일 오전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

영화 '박하사탕', '오이시스'를 시작으로 '아가씨', '리틀 포레스트', 드라마 '라이프' 등 독보적 필모그래피를 구축해온 문소리는 '배심원들'에서 재판장 김준겸 역을 맡아 강단 있고 선 굵은 여성 캐릭터를 선보였다. 목소리 톤, 억양, 분위기까지 섬세하게 표현해 몰입도를 높인다.

문소리는 "여성 판사분 몇 분을 만나뵀는데, 판사 각자 나름이다. 판결문도 판사의 성격, 개성에 따라 다르다. 전반적으로 중점을 두고 싶었던 건 한 우물을 오래 깊게 집중해서 판 것에 대한 자긍심이 있더라. 그런 단단한 느낌을 주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문소리는 "판사님들은 세공이 화려한 보석이라기보다 순도가 높은 순금, 24K 같은 느낌이더라"라고 강조했다.

또 문소리는 "나는 일체 보석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다. 결혼 반지 백금 하나 하고 있다. 일본 시부야 쥬얼리샵에서 남편과 같이 고른 반지다"라고 털어놨다.

'배심원들'은 5월 15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씨제스엔터테인먼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