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현장]"엔딩 카타르시스"…'배심원들' 이토록 뜨거운 필람영화[종합]

[리폿@현장]"엔딩 카타르시스"…'배심원들' 이토록 뜨거운 필람영화[종합]

2019.05.02. 오후 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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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심원들', 올해 가장 뜨거운 필람영화가 등장했다.



2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홍승완 감독, 반짝반짝영화사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홍승완 감독을 비롯, 배우 문소리, 박형식, 백수장, 김미경, 윤경호, 조한철, 조수향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 실제 사건을 재구성했다.



'배심원들'은 보통의 사람들이 펼치는 엉뚱한 제안, 돌발 행동, 끈질긴 질문과 의심이 어떻게 진실에 가닿게 하는지를 탄탄한 법정 스릴러 장르 안에서 풀어냈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가 시계 볼 틈 없이 펼쳐진다. 평범한 시민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다는 것, 역사를 바꿀 수 있다는 것, 상식과 법의 가치를 새삼 상기시킨다. 웃고, 울고, 손에 땀을 쥐며 보다 맞이한 엔딩에서는 뜨거운 감동이 밀려온다.



문소리는 "1심과 2심 결과가 완전히 다른 판결을 많이 참조했다. 이 많은 재판을 우리 영화 하나에 영화적으로 녹이려 노력해야 했다. 마음을 모아 만든 작지만 큰 승리라는 지점이 시나리오에서 마음에 들었던 지점"이라고 강조했다.



개성 강한 8명 배심원단 면면은 그 자체로 흥미롭다. '좋은 게 좋은 것 주의', 임대아파트에 대한 편견 등 8명 각각의 시선이 현대사회 축약판 같다. 각자의 캐릭터가 쌓아올린 케미스트리와 성장 과정은 우리 스스로의 모습을 돌이켜보게 한다. 법정 드라마, 시리즈물로 제작해도 아깝지 않을 구성, 소재, 캐릭터다.




법조인으로서 초심을 찾아가는 재판장 김준겸 역의 문소리는 차분하고 강단 있는 연기로 극의 중심을 이끈다. 존속살인 혐의로 재판받는 강두식 역의 서현우는 소름끼치는 열연으로 영화의 사실감을 불어넣는다.



윤경호는 "법정, 사건을 다루는 작품은 많지만 주로 형사 혹은 피해자 입장에서 풀어가지 않나. 제3자인 배심원단 입장에서 풀어가는 게 굉장히 흥미로웠다. 들리는 얘기 기준으로 사건을 판단하는 데 머물리지 않나. 그 사건에 법적 지식이 없는 우리들이 함께 참여해 갑론을박을 펼치는 과정이 좋았다"라고 '배심원들'만의 매력을 전했다.



이어 윤경호는 "빈부격차, 세대차이 없이 대화로 오해와 편견이 깨지는 과정이 그려진다. 닫혀 있는 사람들 사이에 대화 필요성, 감흥을 불러올 수 있는 영화"라고 작품의 메시지를 강조했다.



문소리는 "김준겸은 기득권, 권력지향적 인물이 아니다. 자긍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으로 버텨온 인물이다. 그럼에도 배심원들이 보기엔 권위적이고 보수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 있다. 이 미묘한 지점을 캐릭터 개인사를 풀 수 없는 가운데 어떻게 보여줄지 고민이 많았다"고 전했다.



이어 문소리는 "여성 판사로서 압박, 첫 국민참여재판이기 때문에 위에서 오는 압박을 다 표현하지 말고 조금씩 스며나오도록 해보자는 심경이었다. 실제로 많은 판사님을 만나 자문을 구했고, 판결문도 읽고 재판에 참관해 익숙해지려 노력했다"고 연기 주안점을 둔 지점을 설명했다.



'배심원들'은 5월 15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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