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출+연기 어려워"…'미성년' 김윤석, 염정아 손잡고 영화감독 출사표[종합]

"연출+연기 어려워"…'미성년' 김윤석, 염정아 손잡고 영화감독 출사표[종합]

2019.03.13. 오후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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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윤석이 영화감독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13일 서울특별시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영화 '미성년'(김윤석 감독)의 제작보고회가 진행된 가운데, 김윤석 감독, 염정아, 김소진, 김혜준, 박세진이 참석했다.



'미성년'은 김윤석 감독의 첫 연출작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평온했던 일상을 뒤흔든 폭풍 같은 사건을 마주한 두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다. 아빠의 비밀을 알게 된 주리(김혜준)와 그 비밀을 폭로해버린 윤아(박세진)의 모습은 어른들의 비밀 때문에 혼란에 빠지는 두 고등학생의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 염정아, 김윤석, 김소진과,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신예 배우 김혜준, 박세진이 출연한다. 배우들은 입을 모아 김윤석 감독의 작품에 출연해서 영광이고, 시나리오가 재밌었다고 말했다.



특히 'SKY캐슬'로 인해 대체불가 여배우로 통하고 있는 염정아. 영화에서 염정아는 주리의 엄마이자, 대원의 남편인 영주 역을 맡았다. 영주는 남편의 충격적인 사실을 알고도 비밀로 묻으려고 하고, 덤덤한 듯이 행동한다. 이에 대해 염정아는 "영주한테 중요한 것은 딸이 알게 된 것이다. 고등학교 1학년인 딸이 흔들릴까봐 꿋꿋이 지켜나가려고 덤덤한 척 하는 것이다"고 전했다.



염정아는 'SKY캐슬'과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말했다. 그는 "이번에는 모정보다는 저는 그냥 영주가 한 사람의 여자로서의 갈등이 컸던 것 같다. 아이가 삐뚤어질까봐 걱정하는 마음도 있지만. 그것을 눌러가는 여자의 마음이 더 크다. 그것에 대해 더욱 공감하셨으면 하는 마음이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미성년'을 연출하게 된 배경에 대해 얘기했다. 젊은 작가들과 연출가들이 모여서 다섯 작품의 연극을 옴니버스 형식으로 발표한 적이 있다고. 그 중 한 작품이 '미성년'이었고, 2~3녀 동아의 시나리오 수정 작업을 거쳤다. 김윤석은 작가 도스토예프스키의 '미성년'과는 다른 작품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김윤석은 캐스팅 과정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김윤석은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캐스팅된 김혜준, 박세진과 마지막 단계에서 1시간 넘게 대화를 나눴다고. 김윤석은 "김혜준, 박세진 씨는 서류 심사부터 한달넘게 오디션을 본 것이다. 그래서 보석같은 두 배우를 캐스팅했다. 다른 배우분들도 물론 보석 같았다. 오디션에 응해주신 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염정아와 김소진은 어떻게 캐스팅했을까. 먼저, 김윤석은 염정아에 대해 "'오래된 정원'의 한윤희가 오랫동안 가슴에 남아있었다"면서 "염정아 씨한테 시나리오 보내고, 진가를 보여드리고 싶었다. 영화에서 얼마나 빛이 나고, 가치 있는 사람인지. 저는 결과가 만족스럽다"고 설명했다.



김윤석은 김소진에 대해서는 '초능력자'라는 영화에 단역으로 나왔을 때 장만옥을 닮았다고 느꼈으며, 그 이후에도 눈여겨 봤다고 밝혔다. 이어 김윤석은 "염정아 배우님은 다음날 바로 오케이 사인이 왔고, 김소진 씨는 직접 만나서 얘기 나누고 출연 허락해주셔서 행복했다"고 덧붙였다.



김윤석은 영화 연출에 대해 "MOS도스를 쓰다가 윈도우 체계로 바뀌었을 때 적응을 한다고 할까. 연출을 하는 머리와 연기하는 머리는 굉장히 다르다고 생각했다. 그것을 적응하기가 어려웠다"고 표현했다. 김윤석은 하정우가 연출도 연기도 함께 해서 존경한다면서, 감독은 배우와 달리 휴식시간도 없이 작품 생각을 내내해야 한다는 고충을 털어놓았다.



마지막으로 김윤석은 "영화 연출을 하고 싶다는 생각은 하고 있었다. 50 넘은 나이에 늦은 감도 있지만, 이때 하기를 잘한 것 같다"고 말했다. 염정아는 무거운 이야기를 다루지만 무겁지만은 않고 깊이가 있다면서, 김윤석의 이야기가 잘 전달되기를 바랐다.



'미성년'은 오는 4월 개봉 예정이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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