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감독 "설경구 신발에 병뚜껑 넣고 연기..나보다 집요해"[인터뷰②]

'우상' 감독 "설경구 신발에 병뚜껑 넣고 연기..나보다 집요해"[인터뷰②]

2019.03.11. 오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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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진 감독이 배우 설경구에 대해 극찬했다.



영화 '우상'의 이수진 감독은 11일 오전 종로구 팔판동에서 열린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설경구),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한공주'로 전 세계 영화제를 휩쓸며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수진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것만으로도 일찍부터 기대를 모았다.



앞서 설경구는 이수진 감독을 두고 "근래 보기 드물게 집요한 감독이다. 첫 촬영, 첫 장면부터 스무 번 넘게 찍었다. 그때부터 각오하긴 했지만 정말 여러 번 들이받고 싶었다"라고 농담 반 진담 반의 호소를 했던 바.



이에 대해 이수진 감독은 "말씀만 그렇게 하시지, 내 앞에선 그런 말씀도 못 하신다. 우리 사이는 정말 돈독했다"라고 응수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수진 감독은 "감독에게 주어진 '오케이'라는 권한은 정말 큰 권한이다. 배우나 스태프가 이해하지 못할 때도 그냥 넘어가지 않느 집요함이 필요한 순간이 있다. 물론 고생을 시키려고 시킨 것은 안디ㅏ"라고 털어놨다.



이수진 감독은 "설(경구)선배님은 다리를 저는 설정을 위해 신발에 병뚜껑을 넣었다. 은연 중에라도 까먹을까 봐 그랬다더라. 심하게 저는 장면에선 아픈 병뚜껑을 넣었다. 어떻게 보면 나보다 더 집요한 사람"이라고 밝혔다.



'우상'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이다. 3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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