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 한석규 "산다는 건 곧 반응하는 일"[인터뷰②]

'우상' 한석규 "산다는 건 곧 반응하는 일"[인터뷰②]

2019.03.08. 오후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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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한석규가 연기 소신을 전했다.



영화 '우상'의 한석규는 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매체 라운드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다.



'우상'은 아들의 뺑소니 사고로 정치 인생 최악의 위기를 맞게 된 남자(한석규)와 목숨 같은 아들이 죽고 진실을 쫓는 아버지(설경구), 사건 당일 비밀을 간직한 채 사라진 여자(천우희)까지, 그들이 맹목적으로 지키고 싶어 했던 참혹한 진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90년대 한국영화 르네상스를 이끌었던 한석규는 '우상' 구명회 캐릭터를 통해 영화의 단단한 중심을 잡는다. 구명회는 차기 도지사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신망이 두터운 도의원이지만 아들이 교통사고에 연루되며 벼랑 끝에 몰리게 되는 인물. 한석규는 선악의 경계를 미세하게 오가며 관객의 이해도와 집중력을 끌어올린다.



한석규는 "연기라는 작업은 대부분 리액션에 관한 일들이다. 예전엔 어떻게 하냐가 중요했는데, 해보니 어떻게 반응하냐가 사는 것 같다. 사람은 평생 반응하며 산다. 산다는 게 곧 반응하는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석규는 "보통은 스스로를 뭔가를 능동적으로 해낸다고 생각한다. 나역시 그랬다. 연기라는 게 뭘까 생각해보면 내 차례를 기다리고 하는 게 아니라 반응하는 일이더라"라고 털어놨다.



또 한석규는 "다른 사람이 하는 것을 보고, 듣고, 반응하는 게 곧 사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우상'은 제69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섹션 초청작이다. 3월 20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CGV아트하우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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