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그린북' 작품상..'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기염[종합]

[아카데미 시상식] '그린북' 작품상..'보헤미안 랩소디' 4관왕 기염[종합]

2019.02.25. 오후 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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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 북'(피터 패럴리 감독)이 아카데미 시상식 작품상을 받았다. 남녀주연상은 '보헤미안 랩소디' 라미 말렉,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올리비아 콜맨에게 돌아갔다.



24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열렸다.



작품상을 받은 '그린 북'은 1962년 미국, 교양과 우아함 그 자체인 천재 피아니스트 돈 셜리와 허풍과 주먹이 전부인 돈 셜리의 운전사 토니가 미국 남부로 콘서트 투어를 다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골든글로브 3관왕, 영국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조연상, 토론토국제영화제 관객상 수상 등 전 세계 영화제에서 이미 작품성을 인정받은 바 있다.



남우주연상은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에서 소름 끼치는 싱크로율을 보여준 라미 말렉이 차지했다. 이변 없는 결과. 라미 말렉은 "어머니가 여기 어딘가 계신데 감사하고 사랑한다. 역사적인 순간이다. 내 손을 잡아주고 기회를 줘 감사하다. 의심이 있었지만 우린 잘 해냈다. 무엇보다 퀸에게 감사하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여우주연상은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올리비아 콜맨에게 돌아갔다. '더 페이버릿: 여왕의 여자'는 절대 권력을 지닌 여왕의 총애를 얻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두 여자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올리비아 콜맨은 이번 작품에서 영국 여왕 앤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를 펼쳐 올해 가장 유력한 오스카 후보로 지목됐다.




칸영화제에서 외면 받은 넷플릭스는 알폰소 쿠아론 감독 '로마'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로마'는 감독상, 촬영상, 외국어영화상을 받았다. '로마'는 영국아카데미시상식, 골든글로브에서도 감독상과 외국어영화상을 받았고,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는 최고영예인 황금사자상 영예를 얻었다.



'블랙 팬서'로 각색상을 받은 스파이크 리는 무대 위에 올라 "이 나라를 만든 사람들, 원주민을 모두 죽인 사람들에게 인간성을 회복하라고 말하고 싶다. (2020년 대선에서) 도덕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 사람과 증오 사이에서 옳은 선택을 해야 한다"라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저격하는 발언으로 기립박수를 받았다.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시작 전부터 논란의 중심에 섰다. 사회자로 선정됐던 흑인 코미디언 케빈 하트는 과거 SNS에 게재한 성소수자 비하 트윗 발언으로 뒤늦게 사퇴했다. 이에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은 30년 만에 처음으로 MC 없이 진행됐다.



논란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을 주관하는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측은 촬영, 편집, 분장, 단편 등 4개 부문 시상을 중간 광고 송출 시간에 진행하겠다고 밝혀 논란을 일으켰다. 이러한 방침은 알폰소 쿠아론, 스파이크 리 감독 등 영화인들의 비난과 반대에 부딪혀 철회됐다.



이뿐만 아니라 아카데미 측은 인기 영화상 부문을 신설하겠다고 밝혔다가 이 역시 영화인들의 반대로 취소한 바 있다.




■ 다음은 수상자(작) 목록



▲ 작품상: 피터 패럴리('그린 북') ▲남우주연상: 라미 말렉('보헤미안 랩소디') ▲여우주연상: 올리비아 콜맨('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 ▲남우조연상: 마허샬라 알리('그린 북') ▲여우조연상: 레지나 킹('이프 빌 스트리트 쿠드 토크') ▲감독상: 알폰소 쿠아론('로마') ▲각본상: 닉 바레롱가('그린북') ▲각색상: 찰리 와치텔('블랙클랜스맨') ▲촬영상: 알폰소 쿠아론('로마') ▲미술상: 해나 비츨러('블랙 팬서') ▲의상상: 루스 E. 카터('블랙 팬서') ▲편집상: 존 오트만('보헤미안 랩소디') ▲시각효과상: 폴 램버트('퍼스트맨') ▲분장상: 그레그 캐놈('바이스') ▲주제가상: 'Shallow'('스타 이즈 본') ▲음악상: 러드윅 고랜슨('블랙 팬서') ▲외국어영화상: 알폰소 쿠아론('로마') ▲단편영화작품상: 기 나티브('스킨')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 도미 시('바오')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 밥 퍼시케티('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단편다큐멘터리상: 레이카 제타브치('피리어드.엔드 오브 센텐스.) ▲장편다큐멘터리상: 엘리자베스 차이 베사헬리('프리 솔로') ▲음향믹싱상: 폴 마시('보헤미안 랩소디') ▲음향편집상: 존 워허스트('보헤미안 랩소디') ▲어빙 탤버그 상: 프랭크 마샬, 캐슬린 케네디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및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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