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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성대모사 유행, 뭘 잘못했나 싶었다"
 이정재 "성대모사 유행, 뭘 잘못했나 싶었다"
Posted : 2019-02-23
"어찌 내가 왕이 될 상인가?"('관상')
"거 중구 형, 이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신세계')
"어이, 나랑 얘기 좀 할까?"('암살')

배우 이정재가 영화 속 자신의 유행어를 외쳤다. 순식간에 인터뷰장은 영화 속 한 장면이 됐다. "녹음을 못 해서 아쉽다"며 한 취재진이 탄식을 내뱉기도 했다. 매력적이면서도 강렬한 중저음의 목소리는 많은 이들이 그를 따라 하게 한다. 그만큼 캐릭터도 입체적이다. '도둑들'(2012)의 뽀빠이, '신세계'(2012)의 이자성, '관상'(2013)의 수양대군, '암살'(2015)의 염석진, '신과함께-죄와 벌'(2017)의 염라대왕 등 그가 연기한 인물들은 하나 같이 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20일 개봉한 영화 '사바하'(감독 장재현, 제작 외유내강)에서도 독특한 그의 음색이 시선을 강탈한다. 신흥 종교 비리를 찾아내는 종교문제연구소를 운영하는 박목사를 연기하는 그가 사이비, 이단에 대해 설파하거나 "악귀를 잡는 악신이라", "어딘가에 진짜가 있을까?"라며 혼자서 읊조리는 장면이 대표적이다.

 이정재 "성대모사 유행, 뭘 잘못했나 싶었다"

"'관상'에 나온 '내가 왕이 될 상이오?'와 같은 대사야 영화에서도 여러 번 나오니까 그러려니 했는데 '신세계'에서 '거 중구 형, 이거 장난이 너무 심한 거 아니오'라는 대사가 유행하는 건 놀랐어요. 평범한 대사인데 이걸 왜 그렇게 따라 하고 좋아하실까 싶더라고요. '암살'에서 '어이, 나랑 얘기 좀 할까' 이 대사도 왜 포인트가 돼서 따라 하실까 싶었죠.(웃음) '사바하'에서도 박목사의 어떤 대사에 관객들이 반응할지 궁금합니다."

실제 수많은 방송인이 이정재의 성대모사를 하며 그를 따라 했다. 본인이 봐도 가장 똑같은 목소리는 누구냐는 질문에 "다들 비슷하셔서 한 명만 꼽기도 어렵다"면서도 "얼마 전 '컬투쇼'에 출연했는데 뮤지 씨가 즉석에서 제 연기의 한 토막을 보여줬다. 그분도 쑥스러웠겠지만, 저도 좀 쑥스러웠다"고 웃었다.

 이정재 "성대모사 유행, 뭘 잘못했나 싶었다"

"제 성대모사를 많이 해줘서 처음에는 '내가 뭘 잘못했나?' 싶었어요. 연기가 어색해서 웃음거리가 된 게 아닐까 했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는 걸 깨닫고는 즐기고 있어요. 이제 이정재는 만인의 목소리가 된 것 같아요."

즐길 줄 아는 자세는 "배우 이정재와 인간 이정재가 밀접해졌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그는 "인간 이정재로 살았던 시기가 많았을 때는 '내가 배우라고?' '연기를 한단 말이야?'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면서 "현장에서 오래 일을 하다 보니까 나 자신과 배우가 붙은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정재 "성대모사 유행, 뭘 잘못했나 싶었다"

연에계 대표적인 절친으로 유명한 정우성과의 협업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두 사람이 호흡을 맞춘 '태양은 없다'(1999)가 나온 지 벌써 20년이 지났다.

"(정)우성씨랑 또 영화를 해야 하는데 기회가 없더라고요. 같이 할 수 있는 소재를 찾고는 있습니다. 아직도 찾고 있다는 게 문제죠.(웃음)"

YTN Star 조현주 기자(jhjdhe@ytnplus.co.kr)
[사진제공=CJ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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