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모이' 엔딩크레딧까지 뭉클했던 이유

'말모이' 엔딩크레딧까지 뭉클했던 이유

2019.01.14.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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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말모이'(엄유나 감독)가 한글로 만들어진 특별 엔딩크레딧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말모이'는 우리말 사용이 금지된 1940년대, 까막눈 판수(유해진)가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을 만나 사전을 만들기 위해 비밀리에 전국의 우리말과 마음까지 모으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



관객들이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영화 속 우리말을 지키고자 했던 조선어학회 회원들의 모습처럼 엔딩크레딧도 다른 영화들과 차별화된 '말모이'만의 특별한 한글 사랑을 담고 있기 때문.



촬영하는 내용을 기록하는 역할을 하는 ‘스크립터’를 ‘기록’으로 시각효과 ‘3D’는 ‘쓰리디’로 바꾸는 등 각 부서의 영어 표현을 한글로 표기한 것은 물론 배우들의 소속사와 영화 작업을 함께한 회사의 영어 명칭을 모두 한글로 표기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영화가 끝나고 나서의 진한 여운으로 가득 찬 상영관에 '말모이'만의 한글 사랑을 끝까지 담아내며, 영화가 끝나도 자리를 쉽게 떠나지 않는 관객들의 모습은 한국 영화에서 좀처럼 볼 수 없었던 특별한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말모이'는 촬영 현장에서부터 ‘콘티북’은 ‘그림책’으로 ‘파이팅’은 ‘힘내자’라는 말로 바꾸어 사용하며 우리말을 향한 남다른 마음을 모았던 바, 엔딩크레딧에도 배우, 스탭들의 우리말을 향한 진정성 가득한 마음을 담아내며 눈길을 끌고 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말모이'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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