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헌표 말맛 터졌다"…'극한직업' 웃다 美칠 소상공인 수사극[종합]

"이병헌표 말맛 터졌다"…'극한직업' 웃다 美칠 소상공인 수사극[종합]

2019.01.10. 오후 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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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직업' 치킨과 수사극이라니. 이병헌 감독이 '극한직업'으로 또 한 번 천재적 코미디 감각을 뿜어냈다.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이병헌 감독, 어바웃필름 제작) 언론시사회에는 이병헌 감독을 비롯, 배우 류승룡, 이하늬, 진선규, 이동휘, 공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극한직업'은 마약 수사반 5인방이 범죄조직 잠복수사를 위해 위장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스물'로 전매특허 말맛 코미디로 관객을 사로잡은 이병헌 감독의 신작이다.



낮에는 치킨 장사, 밤에는 잠복근무라는 마약반 형사들의 절체절명 이중생활이 설정만으로도 웃음을 안긴다. 치킨집이 대박 나며 수사와 장사가 주객 전도될수록 객석의 웃음소리는 커진다.




이병헌 감독의 리드미컬한 말맛, 유머코드를 살린 배우들의 열연도 훌륭하다. 류승룡은 오랜만에 어깨 힘뺀 코믹 연기로 훨훨 날았고, 이하늬는 모든 것을 내려놓은 파격 변신으로 웃음을 안긴다. '범죄도시'의 서늘한 악역 진선규는 마약반 절대미각 마형사 역으로 '극한직업'의 최대 반전 재미를 선사한다. 이동휘는 고독한 듯 능글맞은 웃음을, 공명은 기대 이상의 연기력으로 감탄을 안긴다.



이병헌 감독은 "코미디에서 대사가 정말 중요하다. 나는 각색에 참여했다. 배세영 작가에게 지지 않겠다, 나도 더 재밌게 쓰겠단 마음으로 배틀하는 심정으로 각색했다"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캐스팅에 대해서는 "류승룡 선배님밖에 떠오르지 않았다. 디렉션도 거의 하지 않았다. 이하늬 씨의 완벽함에서 허당기를 발견할 때의 재미를 기대했고, 진선규 씨는 기분 좋은 웃음을 바랐다. 이동휘 씨는 쉽지 않은 캐릭터인데 잘 소화해줬다. 공명 씨는 하얀 얼굴에 튼실한 허벅지를 떠올렸는데 딱 그러한 이미지로 나왔다"고 전했다.




류승룡은 "그간 정말 많은 오열 연기를 했는데 '극한직업'의 오열 연기는 차별성이 필요했다. 나는 진지한데 보는 분은 웃음을 자아내는 연기를 해야해 힘들었다"고 극 중 아이러니한 웃음을 자아낸 순간을 회상했다.



'범죄도시'로 이미지 변신에 성공한 진선규는 "'범죄도시' 이후 센 사람 이미지가 각인될까 걱정했는데 걱정대로 각인되더라. 코미디를 한 번도 안 해봐서 '극한직업'을 더더욱 해보고 싶었다. 원래의 나와 비슷한 느낌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출연 계기를 전했다.



그런가 하면 이하늬는 극 중 키스신에 대해 "키스신이라기 보다 액션신이라 생각하고 임했다. 고난도 액션신 같았다. 입술을 부딪힌다기 보다 혀뿌리를 어떻게 하면 잘 뽑아낼 수 있을까를 고민했다"라고 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병헌 감독은 자신만의 코미디 연출 비결에 대해 "익숙하기 때문에 재밌는 것이다. 익숙한 것을 비틀 때의 재미가 있는 것 아닌가. 악당, 치킨 역시 익숙하지 않나. 매 장면 너무 새로운 것을 찾는다기 보다 익숙한 것을 비틀어서 작업하고자 했다"고 강조했다.



속편 관련 질문도 나왔다. 이병헌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당연히 속편은 하고 싶다. 개런티 협상만 잘 되면 할 것 같다. 배세영 작가님이 써주신 초고에서는 마약반 형사들이 피자 반죽을 하며 끝난다. 과하다고 생각했다. 관객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면 속편에 대해 진지하게 깊게 생각해 보겠다"고 답했다.



'극한직업'은 1월 23일 개봉한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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