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이슈] 올해의 실망작은 '인랑'…열애설에 평점테러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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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28. 오후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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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충무로는 100억 원대 대작이 가장 많이 쏟아진 한해였다. 하지만 제작비가 흥행으로 직결되진 않았다. 참신한 기획과 입소문, 관객의 공감을 사로잡은 미들급 영화들이 반전의 흥행을 거뒀다. 영화 '곤지암' '너의 결혼식' '완벽한 타인'이 그 예다.



실망을 안긴 작품도 많았다. 톱스타와 믿고 보는 감독, 막대한 스케일을 무기 삼았으나 높은 기대치는 아쉬움으로 돌아왔다.



12명의 TV리포트 기자 가운데 무려 4명의 '올해의 실망작'으로 꼽힌 작품 영화 '인랑'(김지운 감독)은 앞에서 언급한 기대작 조건을 모두 갖췄으나 흥행과 비평면에서 모두 아쉬운 성적표를 받은 작품이다.



'인랑'은 남북한이 통일준비 5개년 계획을 선포한 후 반통일 테러단체가 등장한 2029년, 경찰조직 특기대와 정보기관인 공안부를 중심으로 한 절대 권력기관 간의 대결 속 늑대로 불리는 인간병기 인랑을 그린 작품이다.



'공각기동대' 등으로 할리우드 SF세계관에 적잖은 영향을 끼친 오시이 마모루 동명의 애니메이션 원작으로 한다. 기획, 제작, 캐스팅 모든 과정에서 화제를 모았다. 제작비는 200억 원 규모.




'인랑'은 섹트, 공안부, 특기대 등 복잡하게 얽힌 인물간 복잡한 갈등구조, 강동원, 한효주 멜로의 빈약한 개연성으로 관객의 공감을 얻는 데 실패했다. 김지운 감독의 전작 '밀정', '장화,홍련',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달콤한 인생'에서 보여준 밀도 높은 드라마, 새로운 액션 시퀀스, 장르적 쾌감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물론 총기, 강화복 액션과 SF불모지 충무로에서 이러한 기획을 시도한 것은 분명한 성취다. 하지만 관객들은 냉정했다. '인랑'은 강동원 한효주 열애설, 평점테러까지 더해지며 7월 성수기 시장 89만 관객을 동원하는 데 그쳤다.



이 외에도 TV리포트 기자들의 '올해의 실망작'으로 꼽힌 '흥부:글로 세상을 바꾼 자', '챔피언', '물괴', '염력', '창궐'은 100억 원대 규모 대작, 혹은 몸값 높은 배우를 앞세운 작품들이었다.



한 영화제작자는 "몇 년 전까지만해도 적당한 흥행공식, 톱스타가 출연하면 어느 정도 흥행이 보증됐던 게 사실"이라면서도 "최근 영화 대체제가 많아지며 소위 '안전빵' 흥행 공식이 무너지고 있다. 올해는 그 경향이 가장 뚜렷했다. 관객이 더이상 스케일, 톱스타만 보고 작품을 선택하진 않는다. 이는 영화 만드는 이들에게 위기이자 기회"라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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