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네타운' 유태오 칸영화제부터 무명시절, 가택구금까지[종합]

'씨네타운' 유태오 칸영화제부터 무명시절, 가택구금까지[종합]

2018.12.26. 오후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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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태오가 솔직한 입담을 뽐냈다.



26일 방송된 SBS 파워FM '박선영의 씨넽운'에는 영화 '레토'의 유태오가 출연했다.



'레토'는 러시아의 전설이자 국민적 영웅으로 불리는 고려인 록 가수 빅토르 최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 유태오는 20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빅토르 최 역으로 발탁됐다. 올해 칸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다.



연출을 맡은 키릴 세레브렌니코프 감독은 촬영 중 공금 횡령 건으로 체호, 가택 구금됐다. 감독의 구속은 그가 전작('스튜던트')에서 러시아 정교를 비판하며 푸틴 정부에게 밉보인 것이 진짜 이유라는 분석이 따른다. '스튜던트'는 제69회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문 초청작이기도 하다.



유태오는 "칸영화제 경쟁에 초청됐단 소식을 듣고 정신 없었다. 감독님이 가택 구금 상태라 감독님 없이 칸에 가니 준비를 철저히 잘해서 가야겠단 생각이 들었다. 3~4년간 배우들의 인터뷰, 자료, 경쟁 부문에 들어간 작품 21편과 감독님에 대해 모두 조사하고 갔다"고 밝혔다.




이번 작품에서 러시아어 연기를 펼친 유태오는 "캐스팅 이후 촬영 3주 앞두고 시나리오를 받았다. 러시아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 발음이 적힌 시나리오를 따로 만들었다. 문장을 쪼개 단순 무식하게 외웠다"고 전했다.



유태오는 "긴 무명 생활 동안 늘 불안했다. 배우 인생은 항상 불안하다. 시나리오가 들어와도, 들어오지 않아도 불안하다"고 배우로서 고민을 털어놨다.



독일 출생은 유태오는 연기 공부를 위해 미국으로 건너갔다. 그 시절 미국 소극장 무대에 오르거나 독립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 내공을 쌓았다.



유태오는 긴 무명 생활을 버티게 해준 힘으로 인내심을 꼽은 뒤 "좋아하는 것을 찾아 집요하게 했다. 인정받지 않아도 고집스러움을 갖고 살아왔다"고 전했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SBS 보이는 라디오 캡처,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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