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폿@현장] '보헤미안부터 곤지암까지'…100억 대작보다 입소문

[리폿@현장] '보헤미안부터 곤지암까지'…100억 대작보다 입소문

2018.12.06. 오전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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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억대 영화 가장 많이 쏟아진 한해"



6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2018년 하반기 CJ CGV 영화산업 미디어포럼이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CJ CGV 최병환 신임 대표이사, 이승원 CGV 리서치센터장이 참석해 올해 한국영화산업을 결산했다.



CGV 이승원 센터장은 "올해 역대 100억 원 규모가 가장 많은 한해였다. 제작비와 영화 규모가 점점 커지다 보니 큰 시장에 집중돼 개봉하는 경향이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올해 추석 극장가는 '아픈 손가락'으로 꼽혔다. 영화 '협상'(누적 196만 명), '명당'(208만 명), '안시성'(543만 명), '물괴'(72만 명) 등 100억 원대 규모의 한국영화 대작이 개봉했지만, 지난해 추석 대비 관객수는 76.2%로 줄어들었다.



가장 확실한 변화는 2030 고객의 이탈이었다. 추석 시장에서 2030 고객의 중요도는 절대적이었다. 이들이 먼저 영화를 선택하고 이후 가족 관객층까지 입소문이 확장됐던 것.



이승원 센터장은 "추석 시장 2030 고객 실종 원인으로는 해외여행, 극장에서 문화를 즐기는 것 이외의 대체제가 굉장히 많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 겨울 극장가도 마찬가지. 12월 19일 '마약왕', '스윙키즈', '아쿠아맨', 12월 26일 'PMC:더 벙커', '범블비'가 개봉한다.



이 센터장은 "영화 사이즈가 커지며 점점 큰 시장에 개봉하려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다. 올해 12월도 사실 걱정된다"고 말했다.



실속 있는 흥행을 거둔 영화 '서치', '곤지암', '완벽한 타인', '보헤미안 랩소디'는 흔히 말하는 성수기가 아닌 비수기에 개봉했다.



이 센터장은 "굉장히 고무적인 결과다. 꼭 성수기만 고집할 것이 아니라, 비수기라도 영화가 목표한 관객수 이상을 동원할 수 있다는 좋은 예"라면서 "여기엔 관객들의 입소문, 팬덤이 긍정적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CGV가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관객들이 영화를 선택하기 전에 차자보는 정보가 평균 3.7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입소문의 힘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는 것. 관객의 연령이 어리고 라이트 유저일 수록 영화 정보를 탐색하려는 경향이 도드라진 것으로 조사됐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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