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립스틱,변기,강아지"…'미쓰백' N차관람 부르는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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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4. 오후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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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쓰백'(이지원 감독)이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미쓰백'은 스스로를 지키려다 전과자가 된 ‘백상아’가 세상에 내몰린 자신과 닮은 아이를 만나게 되고, 그 아이를 지키기 위해 참혹한 세상과 맞서게 되는 감성드라마. 관객들의 뜨거운 입소문 열풍에 힘입어 개봉 3주차 장기 흥행에 돌입한 영화 '미쓰백'의 이지원 감독이 영화 속 비하인드 스토리를 공개했다.



먼저, 영화 속 공간 및 인물 간의 관계성을 설정하기 위해 ‘백상아’의 시그니처 컬러라고 할 수 있는 버건디 색상이 ‘지은’의 소품과 공간에서도 드러나게 설정한 것이다.



이지원 감독은 세상을 등지고 살아가는 ‘백상아’의 날 선 감정을 대변하는 듯한 버건디 컬러를 ‘백상아’의 립스틱과 집의 벽지, 화장실의 변기 등의 소품에 사용하고, 이후 ‘지은’의 모자, 공책에도 버건디 컬러가 등장하며 두 인물을 자연스럽게 연결시켰다. 또한 과거 ‘백상아’를 세상과 등지게 만든 공간이면서 세상이 외면한 ‘지은’이 머물 수 있던 유일한 공간을 화장실로 설정하면서 ‘백상아’와 ‘지은’의 상징적인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백상아’와 그녀의 엄마 ‘정명숙’을 잇는 설정도 공개했다. 이지원 감독은 “세차장에서 ‘백상아’가 입고 있던 점퍼는 과거에 엄마 ‘정명숙’이 자신을 찾아왔던 순간 입고 있던 의상으로, 20년이라는 세월이 흘러도 ‘정명숙’에 대한 증오와 분노를 품고 살지만 한편으로는 그녀를 놓지 못하는 마음을 담아내기 위한 설정이었다”고 밝혔다.



힘들었던 과거를 청산하고 고단한 노동을 통해 ‘정명숙’에게 보란 듯이 잘 살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점퍼를 버리지 못했다는 설정도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더불어 ‘정명숙’의 마지막 모습을 과거 ‘정명숙’으로 인해 다치게 된 어린 시절 ‘백상아’의 포즈와 동일하게 설정해 두 사람의 관계성도 놓치지 않아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미쓰백' 속 시선강탈 신스틸러 ‘주미경’의 반려견 ‘조이’ 역을 맡은 강아지 뿌꾸의 비하인드도 공개해 눈길을 끈다. 엔딩 크레딧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을 정도로 명연기를 펼친 강아지 뿌꾸는 ‘3번만 짖기’, ‘걸어오다가 제자리에서 돌기’ 등 디테일한 연기가 가능할 정도로 명석한 연기견이었다는 후문. 현장에서 NG 없이 완벽한 연기를 펼친 뿌꾸에게 ‘개’우주연상급 연기라며 현장 스태프와 배우들의 극찬이 이어졌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이지원 감독의 의도를 담은 깜짝 출연 비하인드도 공개됐다. 1년 후 ‘지은’의 모습을 담은 에필로그 장면에서 ‘주미경’과 ‘일곤’의 소식을 전하는 뉴스 장면 속 이지원 감독이 깜짝 등장한 것. 이지원 감독은 “악인을 처단하겠다는 의도로 엔딩 뉴스 화면에 살짝 등장했다”고 밝혀 관객들에게 N차 관람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영화 '미쓰백' 스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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