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FF@중간결산] 태풍 쇼크부터 쿠니무라 준 사과까지..나흘의 기록[종합]

[BIFF@중간결산] 태풍 쇼크부터 쿠니무라 준 사과까지..나흘의 기록[종합]

2018.10.08. 오전 08: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BIFF@중간결산] 태풍 쇼크부터 쿠니무라 준 사과까지..나흘의 기록[종합]_이미지
  • [BIFF@중간결산] 태풍 쇼크부터 쿠니무라 준 사과까지..나흘의 기록[종합]_이미지2
AD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반환점을 돌았다. 올해는 '정상화의 원년'을 올해 목표로 내세운 만큼 야심찬 포부로 막을 연 영화제는 태풍 콩레이 여파로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아쉬움을 더했다.



논란의 화제작이나 새로운 시선의 신인감독 작품의 발견도 적었다. 대신, 게스트의 발언이 정치적 이슈로 번지며 영화제 측이 공식 사과문을 발표하는 민망한 상황으로 이어졌다.



# 올해도 태풍..콩레이 쇼크



올해도 태풍이다. 지난 6일 오전 태풍 콩레이가 부산시 일대를 강타, 그 여파로 이날 무대행사가 대거 취소됐다.



앞서 영화제 측은 태풍 피해를 우려해 행사 장소를 영화제의 상징인 비프빌리지에서 영화의전당 야외무대로 옮겼다. 하지만 태풍 직접 영향권에 들어선 6일 야외무대에서 실내 무대로 다시 한 번 장소를 옮겼지만,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오전 행사를 대거 취소했다. 셔틀버스 운행도 안전 문제로 중단했다.



해운대 해변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비프빌리지 야외무대 행사는 부산영화제만의 묘미이자 관객과 배우가 가장 가까이 호흡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다. 2년 전에도 태풍 차바로 해운대 일대가 쑥대밭이 돼 비프빌리지가 아닌 영화의전당에서 무대인사를 진행한 바 있다.



일부 행사는 취소됐으나,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남에 따라 오후 일정은 재개됐다. 영화의전당 시네마운틴에서 영화 '버닝', '미쓰백' 등 무대인사가 이어졌다. 특히 '버닝' 유아인과 전종서는 시간을 오후 3시에서 오후 7시로 옮겨 관객과 만남을 이어갔다.




# 때아닌 욱일기 논란.."쿠니무라 준에 사과한다"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뉴 커런츠 심사위원으로 위촉된 쿠니무라 준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국내 취재진으로부터 일본 해상자위대 욱일기 게양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다.



일본 해상자위대 함정은 11일 제주도에서 열리는 2018 국제관함식에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를 게양하고 참석하겠다고 밝혀 비난을 받고 있는 상황.



뉴 커런츠는 아시아 영화의 미래인 신인감독을 발견하고 독려하는 섹션. 이와 관련해선 어떤 자유로운 질문도 오갈 수 있겠지만, 일본 욱일기 게양에 대한 생각을 묻는 것은 행사 취지를 벗어난 질문이었다. 통상 이런 경우 기자회견 모더레이터가 상황을 정리, 양해를 구하나 이날 자리에선 질문이 가감 없이 쿠니무라 준에게 전해졌다.



쿠니무라 준은 "욱일기가 일본 해군 자위대 전통 깃발이라는 것을 알고 있지만 한국 분들이 이 깃발에 대해 남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 또한 깊이 이해하고 있다. 자위대는 욱일기가 자신의 전통이기 때문에 굽힐 수 없다고 할 것이지만 한번쯤 과거사를 이해해주는 것이 어떨까 싶다. 현 일본 정부는 욱일기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보수적이다. 개인적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생각을 또렷이 전했다.



부산=김수정 기자 swandive@tvreport.co.kr 사진=문수지 기자 suji@tvreport.co.kr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