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같이 드실래요’ 초여름에 어울리는 한 끼 로코물의 탄생 [어땠어?]

‘저녁 같이 드실래요’ 초여름에 어울리는 한 끼 로코물의 탄생 [어땠어?]

2020.05.26. 오전 06:4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 ‘저녁 같이 드실래요’ 초여름에 어울리는 한 끼 로코물의 탄생 [어땠어?]_이미지
  • ‘저녁 같이 드실래요’ 초여름에 어울리는 한 끼 로코물의 탄생 [어땠어?]_이미지2
  • ‘저녁 같이 드실래요’ 초여름에 어울리는 한 끼 로코물의 탄생 [어땠어?]_이미지3
AD



송승헌이 실연 후 상심한 서지혜를 위로하기 위해 건넨 그 말. 지난 25일 MBC ‘저녁 같이 드실래요’의 막이 올랐다.


이 드라마는 이별의 상처로 연애의 감정을 잃은 두 남녀의 한 끼 로맨스를 그린 작품. 이날 방송에선 도희(서지혜 분)의 이별과 해경(송승헌 분)의 이별 나아가 둘의 첫 만남이 쉴 새 없이 그려지며 성공적인 눈도장을 찍었다.


아직 방송을 보지 못한 동료기자들의 물음에 답해봤다.





Q. 송승헌X서지혜 케미 어땠어?


A. 송승헌도 서지혜도 선 굵은 미남미녀다보니 비주얼부터 합이 남다르더라고. 작중 첫 만남도 드라마틱했는데 한 번은 기내에서 한 번은 레스토랑에서 우연히 만나며 운명적인 인연을 맺었어.


사연은 이러해. 이날 해경은 남자친구 영동(김정현 분)의 외도로 큰 상처를 받았지. 마침 현장에 있던 해경은 상심한 도희가 극단적 선택을 할 것이라 오해, 그를 구한답시고 몸을 던졌다가 바다에 빠지는 수모를 겪었고. 자초지종을 들은 도희는 보기 드문 오지라퍼라며 헛웃음을 터뜨렸어.


감정 없는 냉혈한으로 묘사된 해경이지만 그 역시 이별의 아픔을 겪은 바 있지. 이 때문인지 둘 사이엔 공감대가 형성됐고 자연히 연결고리도 만들어졌어. 심쿵 포인트는 같이 밥을 먹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차인 도희에게 “저녁 같이 드실래요”라 청하는 해경의 모습.





Q. 김정현, 카메오로 서지혜와 재회. 어색하진 않았어?


A. 전혀. 도리어 분량초월의 존재감의 있었어. 서지혜와 김정현은 tvN ‘사랑의 불시착’의 서브커플로 메인커플 못지않은 사랑을 받은 바 있지. 비극적인 엔딩으로 뭉클한 여운도 남겼고.


김정현이 ‘저녁 같이 드실래요’의 카메오로 분하면서 둘의 재회가 성사됐는데 썩 유쾌한 스토리는 아니었어. 도희가 오랜 연인 영동의 프러포즈를 예감하고 그가 운영 중인 제주도의 레스토랑을 찾았는데 영동이 준비한 이벤트는 도희가 아닌 다른 여성을 위한 것이었거든. 분노한 도희는 영동에게 망치를 휘두르기에 이르렀지.


더구나 영동은 언제부턴가 도희가 질리기 시작했다며 “너랑 밥 먹기가 싫어”란 고백으로 도희에게 이별을 고했어. 서지혜와 김정현이 ‘사랑의 불시착’에 이어 두 번째 새드엔딩을 맞은 순간. 철없는 나쁜 남자로 분한 김정현의 존재감이 빛을 발했어.





Q. MBC 드라마의 끝없는 부진, ‘저녁 같이 드실래요’ 구원 투수될까?


A. 기대해볼만해. 종편드라마의 득세로 MBC드라마가 좀처럼 힘을 쓰지 못하고 있지. 전작 ‘365 : 운명을 거스르는 1년’만 해도 뛰어난 작품성과 마니아들의 지지에도 4% 시청률에 그쳤고.


‘저녁 같이 드실래요’는 연애세포가 사라진 싱글들의 이야기를 담은 로맨스 물로 2030 여성들을 타깃으로 한 작품이야. 혼밥세대를 겨냥한 만큼 자칫 막장물로 번질 수 있는 이별 스토리를 가볍고 경쾌한 터치로 그려내며 어긋남 없이 첫 단추를 채웠고.


물량공세도 눈길을 끌었는데 김정현에서 정상훈까지, 뛰어난 개성과 연기력의 배우들이 카메오로 출연하며 시선몰이에 성공했어.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저녁 같이 드실래요’ 방송화면 캡처


Copyrights ⓒ TV리포트. 무단 전제 - 재배포 금지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