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불시착’ 유수빈 “데뷔 후 가장 바쁜 요즘…행복하고 감사” [인터뷰]

‘사랑의 불시착’ 유수빈 “데뷔 후 가장 바쁜 요즘…행복하고 감사” [인터뷰]

2020.02.28.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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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부터 지금까지 데뷔 후 가장 바빴어요. 정말 행복하고, 진짜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해요.”


바쁘게 살다 보면 지치기 마련이다. 그 반대인 경우도 있다. 간절히 바라고 꿈꿨던 일이 현실이 됐을 때, 오히려 큰 에너지가 된다. 배우 유수빈도 후자에 해당한다.


유수빈은 최근 서울 강남구 TV리포트 사옥에서 진행된 tvN ‘사랑의 불시착’ 종영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하며 벅찬 표정을 지었다.


지난해 무려 여덟 작품에 출연한 유수빈. JTBC ‘리갈하이’를 시작으로 MBC ‘특별근로감독관 조장풍’과 KBS 2TV ‘드라마스페셜-렉카’에 이어 영화 ‘엑시트’와 ‘선물’에서도 활약했다. 영화 ‘얼굴 없는 보스’와 ‘시동’에서는 단역이었으나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리고 지난해 12월 첫 방송된 ‘사랑의 불시착’으로 그 인기를 이어갔다. 유수빈은 “요즘 정말 좋다. 빨리 일어나는 것도 행복하고, 연기하는 것도 재미있다. 일생생활에서도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저절로 그렇게 되더라”고 거듭 강조했다.


2016년 영화 ‘커튼콜’로 데뷔한 유수빈. 올해 데뷔 5년차가 됐다. 물론 쉬운 길을 걸어온 것은 아니었다. 그는 “1년 동안 작품 하나도 못했을 때가 있었다”고 털어 놓기도 했다.


그러나 유수빈은 포기하지 않았다. 수많은 오디션을 통해 단역부터 주, 조연까지 매번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했다. tvN ‘라이브’와 ‘슬기로운 감빵생활’에서도 유수빈이 출연했다.


배우의 길만 걸었던 유수빈은 ‘사랑의 불시착’에서 김주먹 역으로 주목 받았다. 북한 사투리는 물론, 액션 연기까지 완벽하게 해냈다. 북한군이지만 한국드라마에 빠져 있는 모습은 그야말로 흥미로웠다. 호평도 쏟아졌다.


“6, 7개월 정도 촬영했는데 끝나면 속 시원할 줄 알았는데 섭섭하고 아쉬움도 크더라고요. 정말 좋은 사람들과 진짜 재미있게 촬영했거든요. 그래서 더 아쉬운 것 같아.요.”



특히 정만복(김영민 분)과 5중대원들의 호흡은 ‘사랑의 불시착’ 관전 포인트 중 하나였다. 유수빈은 “계속 같이 촬영해서 대화를 많이 나눴다. 그렇게 고민도 털어놓다보니 더 편해졌다. 다 같이 모여서 대본 리딩도 하고, 아이디어도 공유하고 그런 시간들이 회를 거듭할수록 많아졌다. 어떻게 하면 더 재미있을지 고민도 했다. 나중에는 진짜 별말 안 해도 서로 알 수 있는 사이가 됐다”고 알렸다.


이어 “제가 딱 중간이었다. 형들도 있고, 동생들도 있으니까 정말 좋다. 지금도 손전화로 자주 연락하면서 지낸다. 단체 채팅방도 있다”고 덧붙였다.


현빈과 손예진에 대해 유수빈은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는 “두 분을 대본 리딩 때 처음 만났는데 현빈 선배는 진짜 멋있고, 손예진 선배는 생각한 것 이상으로 아름다우셨다”면서 “촬영 현장에서는 두 분을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진짜 좋은 선배들을 만났다고 생각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배우 최지우의 특별 출연에 대한 질문도 빼놓을 수 없다. 극중 윤세리(손예진 분)는 드라마 ‘천국의 계단’ 팬인 김주먹(유수빈 분)을 위해 최지우와의 식사 자리를 마련해준 것. 무엇보다 최지우는 임신 중이었지만 흔쾌히 출연, 극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사실 처음 대본 봤을 때는 서울에 간다는 생각을 못했어요. 그래서 초반 대사에는 있었지만, 최지우 선배를 만날 거라는 생각도 당연히 못했죠. 임신 중이셔서 출연이 힘들 거라는 생각도 들었는데, 흔쾌히 나와 주셔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촬영 당일엔 제 옆에 5중대도 없어서 더 긴장됐어요. 그 때 최지우 선배가 편하게 대해주셔서 긴장감을 떨칠 수 있었어요. 저한테 ‘정말 잘 보고 있다’ ‘잘하고 있다’ 이렇게 말해주셔서 자신감도 생겼고요.”


‘사랑의 불시착’ 후 인기도 실감하고 있다. 유수빈은 “연락을 많이 받았다. ‘사랑의 불시착’이 방송될수록 그 빈도수도 많아진 것 같다. 그럴 때 진짜 많이 봐주시는지 알게 됐다. 어머니도 정말 좋아해주셨다. 어머니 주변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 것 같더라. 뿌듯했다”고 밝혔다.



또한 “혼자 연극 보는 것이 취미다. 좋은 연극 보면 에너지를 많이 받는 편이라 혼자 가는 거 좋아한다. 최근에 연극 보러 갔을 때 모자 쓰고 있었는데도 많이 알아봐주시더라”며 “원래 모자를 쓰고 다녔는데, 이번에 알아봐주셔서 신기했다. 민망하고 쑥스럽고 얼떨떨하지만 감사하고 또 좋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유수빈은 겸손했다. 그는 “올해도 천천히 과정을 잘 즐기면서 성장하는 한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인터뷰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벼운 느낌은 들지 않았다. 센스 넘치는 유수빈의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었다. 앞으로 더 성장할 유수빈을 응원한다.


“건강한 생각하면서 지금처럼 꾸준히 조금씩 성장하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인격적으로도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고요.”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김재창 기자 freddie@tvreport.co.kr,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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