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으로 빛난 존재감” ‘나의 나라’ 안내상vs‘모두의 거짓말’ 온주완 [배틀VS]

“악역으로 빛난 존재감” ‘나의 나라’ 안내상vs‘모두의 거짓말’ 온주완 [배틀VS]

2019.11.18. 오후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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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에서 악역의 존재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주인공과 대립하기도 하고, 긴장감을 유발하며 극의 흥미까지 높여주기 때문이다. JTBC 금토드라마 ‘나의 나라’ 안내상과 OCN 토일드라마 ‘모두의 거짓말’ 온주완 역시 악역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내상은 ‘나의 나라’에서 남선호(우도환 분)의 아버지이자 이성계(김영철 분)를 앞세워 고려를 뒤집고 조선 개국에 힘쓴 남전 역을, 온주완은 ‘모두의 거짓말’에서 JQ 그룹 신사업 총괄 팀장이자 정상훈(이준혁 분)과 절친한 진영민 역을 각각 맡았다.


두 사람은 각각 주인공과 엮인 악역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그러나 분명 다르다. 각각 다른 매력으로 극을 꽉 채운 두 사람을 비교, 분석해봤다.



# 사극 vs 현대극


안내상과 온주완은 장르부터 다르다. 안내상이 출연한 ‘나의 나라’는 사극이고, 온주완이 열연 중인 ‘모두의 거짓말’은 현대극이다. 장르는 물론, 시대까지 다르기에 악역의 느낌도 다를 수밖에.


‘나의 나라’는 고려 말 조선 초를 배경으로 하는 액션 사극이다. 각자의 신념이 말하는 ‘나의 나라’를 두고 서로에게 칼끝을 겨누며 권력과 수호에 관한 욕망을 폭발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이에 안내상은 말투부터 분위기까지 사극 악역의 정석을 보여줬다.


‘모두의 거짓말’은 아버지 김승철(김종수 분)의 갑작스런 죽음 이후 실종된 남편 정상훈을 구하기 위해 국회의원이 되는 김서희(이유영 분)와 단 한 명의 죽음도 넘길 수 없는 형사 조태식(이민기 분)의 진실을 좇는 시크릿 스릴러다. 이에 온주완은 장르물에 적합한 악역으로 흥미를 끌어 올렸다.



# 뼛속까지 악역vs반전의 악역


같은 악역이지만, 그 과정은 달랐다. 안내상은 초반부터 ‘나의 나라’ 악역으로 무자비한 면모를 드러냈다. 반면, 온주완은 한없이 다정한 모습만 보여줬으나, 극의 중반부로 넘어가면서 악역의 얼굴로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제대로 때렸다.


우선, 안내상이 연기한 남전은 갈등과 대립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었다. 아들 남선호부터 서휘(양세종 분), 그리고 이방원(장혁 분) 등 대부분의 인물과 날을 세웠다. 자신의 한계를 넘어 더 큰 야심을 품으면서 누구도 범접치 못하는 갓 쓴 왕까지 꿈꿨다. 이에 따라 안내상이 등장할 때마다 긴장감이 상승했다.


온주완이 맡은 진영민 캐릭터는 극 초반 눈에 띄지 않았다. 진영민은 친형제처럼 가까웠던 정상훈의 실종 소식을 듣고, 김서희를 누구보다 걱정했다. 정상훈을 찾기 위해 도울 뜻을 드러내는 등 착하고 다정한 조력자처럼 보였다. 그러나 반전이 있었다. 진영민이 정신병원에 갇힌 정상훈을 빼돌렸으나, 다시 한 번 대립하며 그의 행방을 알 수 없게 됐다. 게다가 정상훈이 맡았던 JQ 그룹 신사업 총괄 대표 자리까지 꿰차는 등 야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 비참한 최후vs미스터리 행보


안내상은 그동안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했다. 때론 한없이 인자한 아버지였고, 때론 존경 받는 선배였다. 이에 이번 ‘나의 나라’ 남전은 더욱 강렬했다. 악역으로 비참한 최후를 맞았기에 더욱 그랬다.


앞서 안내상은 JTBC를 통해 “좋은 대사들이 많았고 무엇보다 작품이 주는 매력이 컸다. 격변의 시기에 각자가 생각하는 ‘나라’와 신념을 가진 인물들이 촘촘하게 얽혀있어 이야기가 꽉 차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남전은 악역이라고 볼 수 있지만, 자기 세계에 충실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남전도 극 속에서 그 만의 역사가 있기에 그 안에 들어가서 진지하게 연기해보려고 했다. 할 수 있는 한 모질게 해보려고 거듭 다짐하고 있다”고 말했다.


1년 만에 ‘모두의 거짓말’로 안방극장에 복귀한 온주완 역시 수많은 역할을 해냈다. 자유분방한 연애의 고수부터 완벽한 남자까지 다채로웠다. 악역은 2014년 SBS ‘펀치’ 이후 5년 만이었다. 그럼에도 극의 긴장감을 조성하는 두 얼굴의 미스터리 행보를 완벽하게 표현, 새로운 악역을 완성해가는 상황. 진영민이 선인지 악인지 그 결말에도 관심이 쏠리는 이유다.


이와 관련해 온주완의 소속사 윌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18일 TV리포트에 “온주완이 오랜만에 맡은 악역이라 특별히 더 신경 썼던 걸로 안다. 뮤지컬 ‘그날들’ 끝내고 한 달 정도의 공백기에 5kg 정도 체중을 감량했고, 극 초반과 후반의 캐릭터 이미지를 더욱 상반되게 표현하기 위해 밤낮없이 연기 고민을 했다. 남은 에피소드에서도 진영민의 역할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라고 밝혔다.



박귀임 기자 luckyim@tvreport.co.kr / 사진=TV리포트 DB, JTBC,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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