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퀴즈' 김태호X나영석PD까지…TV 위기를 논하다 [콕TV]

'유 퀴즈' 김태호X나영석PD까지…TV 위기를 논하다 [콕TV]

2019.10.23. 오전 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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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석과 조세호가 '방송국 사람'들과 만났다. 방송의 미래는 물론, 같은 분야 사람들끼리의 고충, 희망을 털어놓는 시간이었다.


22일 방송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미디어의 메카 상암동에서 자기들을 만나봤다.


이날 방송에서는 일명 '방송국 놈들'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1년차 PD도, 7년차 PD도 고민은 똑같았다. 요즘 사람들이 TV를 잘 보지 않는다는 것. PD들은 "내 연차가 그리 높지 않은데, 벌써부터 업에 대해 걱정해야 할 줄 몰랐다"고 입을 모았다.


그만큼 콘텐츠에 대한 고민이 높다고. 한 PD는 "미드 '체르노빌'을 봤다"며 "역사적 사실을 배경으로 다루긴 했지만, 나는 어떤 콘텐츠를 만들어야 하나 했다"고 고민했다.


또 다른 PD는 "나는 '라라랜드'가 인생영화"라며 "그 영화에서는, 꿈을 이루면 자신을 잃고, 꿈을 포기하면 자신을 얻더라. 꿈이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걸 깨달았다"고 희망에 대해 말했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상암동을 거닐다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 조연출도 만났다. 그렇게 거국적인 인터뷰가 이뤄졌다.



이 시민은 "지금은 김구라 씨 방 자막을 넣고 있다"며 "처음에는 김구라 씨가 비호감이었다. 하도 보다 보니까 정이 들더라. 이제는 삼촌 같고, 귀여워 보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 가지 폭로도 했다. 이 시민은 "PD로 입사한 지 2년차다. 힘들 줄 알고 방송국에 입사했는데, 생각만큼 힘들기는 하다. 그래도 재미는 있다. 한 가지 말할 점이 있다면, '프로듀사'에 나오는 김수현 같은 PD는 없다. 유재석 씨 정도면 상위다. 조세호 씨 같은 분은 많다"고 털어놔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그러면서 "솔직히 이상이 있기는 했다. 연예인들이랑도 친하게 지낼 줄 알았는데, 전혀 아니다"고 말해 폭소를 보탰다.


유재석은 내친김에 이 시민의 롤모델인 김태호 PD와 전화연결을 시도했다. 그리고 조세호는 "본인을 주제로 콘텐츠를 만든다면?"이라는 깊은 질문을 던졌다. 김태호 PD는 "나는 내가 내 인생에 주인공이라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나를 주제로 콘텐츠를 만든다 하더라도, 특별출연이나 신스틸러가 되고 싶다. 그게 더 기억에 남는 것 같다"고 생각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에게 영향을 준 대중문화스타는 유재석이다. 막 입사해서 힘들 때, 유재석 씨의 프로그램이 도움이 됐다. 내 프로그램보다 더 재미있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김태호 PD는 예능의 미래도 내다봤다. 김태호 PD는 "새로움을 더 추구하는 시대가 왔으면 좋겠다"고 바람했다.


방송 끝무렵에는, 나영석 PD와도 만났다. 유재석과 조세호는 캐스팅 기준을 물었고, 나영석 PD는 "솔직히 말하면 시청률이다"고 웃었다. 방송 환경에 대해서는 "사람들이 왜 이렇게 TV를 안 보나 생각했다. 그런데 나도 안보더라. 사실은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이다"고도 토로했다.


나영석 PD는 "성공에 맛이 들어서 그런가, 새로운 것에 시도하는데 주저하게 되는 나를 발견한 게 요즘 고민"이라고도 덧붙였다.


김풀잎 기자 leaf@tvreport.co.kr / 사진='유 퀴즈 온 더 블럭'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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