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2년 차' (여자)아이들, '퀸덤' 뒤집어놓을 수 있던 이유

'데뷔 2년 차' (여자)아이들, '퀸덤' 뒤집어놓을 수 있던 이유

2019.10.19. 오후 1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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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큰 화제를 모으는 Mnet '퀸덤'에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가 등장했다. 바로 지난 17일 방송된 '퀸덤' 3차 경연 '팬도라의 상자'에서 그룹 (여자)아이들이 선보인 '싫다고 말해'다.


'싫다고 말해'는 (여자)아이들의 2번째 미니 앨범 'I made' 수록곡이자 연인간의 엇나가는 마음을 담은 노래다. (여자)아이들은 이번 무대를 통해 다소 차분한 원곡의 분위기와 전혀 다른, 사랑을 갈구하며 분노하는 여자의 심정을 표현해냈다. 아울러 공포스럽고 그로테스크한 무대 구성을 더해 멜로디와 분위기를 바꾸는 것을 넘어 아예 곡의 장르를 바꿨다.


이날 소연은 "(여자)아이들은 편견에 도전하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드레스에 어울리는 신발은 구두라는 편견을 깨고 싶다"고 말했고 (여자)아이들은 빨간 드레스를 입고 맨발로 등장해 독보적인 퍼포먼스를 펼쳤다.


방송 직후 (여자)아이들은 SNS 실시간 트렌드 최상위권에 올랐고 무대 영상 역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여자)아이들의 이번 무대가 더 놀라운 이유는 그들이 이제 막 데뷔 2년 차를 맞은 신인 그룹이기 때문이다.


'퀸덤'에 함께 출연 중인 박봄은 무려 데뷔 11년 차에 접어들었고 AOA는 8년 차 걸그룹이다. 마마무, 러블리즈, 오마이걸은 모두 5년 차를 넘겼다. (여자)아이들은 이들 사이에서도 절대 뒤처지지 않는 노련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


데뷔 2년 차의 (여자)아이들이 '퀸덤'을 '뒤집어놓을 수 있었던' 이유를 짚어봤다.



# 끝없는 '무대 욕심'


'퀸덤' 무대를 준비하는 것은 하나의 디지털 싱글을 만드는 것과 같다고 봐도 무방하다. 뮤직비디오나 재킷 촬영만 안 할 뿐, 편곡과 안무 구성은 물론 음원 녹음과 의상제작까지 진행된다.


소속사 큐브엔터테인먼트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무대를 준비하기까지 (여자)아이들에겐 시간이 많지 않았다. 해외 스케줄과 각종 행사에 참여하면서 짧은 시간 안에 무대를 완성해야 했다. 여건이 충분치 않았음에도 좋은 무대를 만들 수 있던 건 멤버들의 넘치는 '무대 욕심' 덕분이다.


관계자는 "멤버들이 '퀸덤'에 출연하게 됐을 때 정말 좋아했다. 무대를 많이 하는 게 좋다고 하더라"며 "반응이 이렇게까지 좋을 줄 몰랐다. 멤버들이 그렇게까지 열심히 준비할 거라고도 생각 못 했다"며 그 어느 때보다 더 연습에 집중하고 열의를 불태웠다고 밝혔다.



# 뚜렷한 개성과 콘셉트


아이돌 그룹엔 센터가 있고 센터를 맡은 멤버가 가장 눈에 띄는 게 일반적이다. 그러나 (여자)아이들은 이번 무대에서 누가 센터인지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모든 멤버가 자신의 개성을 뚜렷이 보여줬다.


소연은 원곡에 없던 랩 파트를 추가한 것은 물론 후반부 섬뜩한 미소를 지으며 '사랑에 미친' 여자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했다. 수진은 입술에 바른 립스틱을 손등으로 지우며 울먹이는 표정 연기를 펼쳐 시선을 사로잡았다.


평소 보여줬던 해맑은 모습에서 180도 달라진 민니의 눈빛과 슈화가 과감히 머리카락을 넘기는 순간은 이번 무대의 킬링 포인트가 됐다. 미연과 우기 역시 콘셉트에 200% 녹아들어 몰입감을 높였다.


관계자는 "(여자)아이들은 콘셉트로 승부를 보는 팀이다. 앞으로도 콘셉트를 잘 살릴 수 있는 무대들을 보여드릴 예정이다. 마지막 경연도 열심히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셔도 좋다"고 자신했다.



# 또 한번 빛난 소연의 기획력


멤버들이 각자의 색깔을 제대로 선보이며 완벽한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엔 소연이 큰 몫을 했다.


소연은 데뷔 앨범부터 지금까지 발표해온 모든 곡들을 직접 작업하며 남다른 음악적 역량을 인정받았다. '싫다고 말해'도 소연의 자작곡이기에 이번 무대를 (여자)아이들이 잘 소화해낼 수 있는 스타일로 만들 수 있었다.


"기괴한 편곡과 그로테스크한 무대를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무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시한 멤버 역시 소연이었고 그의 뛰어난 기획력은 다시 한번 빛을 발했다.


관계자는 "소연은 앨범을 만들 때 PT준비를 해온다. 비주얼적인 면까지 다 생각해오더라. 직접 편곡 방향을 잡아오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른 멤버들도 서로 이야기를 많이 나누면서 아이디어를 많이 낸다. 그걸 소연이 취합해서 가져오면 우린 최대한 더 좋은 쪽으로 끌어나갈 수 있게 존중해준다"고 덧붙였다.


김민지 기자 kimyous16@tvreport.co.kr / 사진=(여자)아이들 공식 트위터, TV리포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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