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PD 주말 예능 장악, 업계의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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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7.31. 오후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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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무한도전'의 김태호 PD가 돌아왔다. 토요일 뿐만 아니라 일요일 예능 프로그램까지 맡게 된 그. 주말 예능 장악에 대한 업계의 반응을 살펴봤다.



# '무도' 시간대 복귀



'무한도전'이 종영되고 1년 4개월 만. 김태호 PD가 유재석과 함께 돌아왔다. 김태호 PD는 이를 '귀소본능'이라고 표현했다.



김태호 PD의 새로운 프로그램은 '놀면 뭐하니?'다. 평소 유재석이 자주 하는 말에서 김태호 PD는 아이디어를 발전시켰다. 유재석에게 카메라를 맡기면서 시작된 릴레이 카메라로, 수많은 사람을 거치며 다양한 이야기를 담는다.



화제성은 뜨거웠다. '놀면 뭐하니'는 유튜브 조회수 500만 뷰를 돌파했고, 4.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로 출발했다.



그러나 시청자 평은 엇갈린다. 누구에게 카메라가 전달될지 모르기 때문에 즉흥성에서 오는 재미가 있다. 그러나 기대에 못 미친다는 반응도 나온다. 출연진에 따라 흥미도가 다르고, 지루하다는 평이다.




# 일요일 예능까지 장악



김태호 PD는 토요일을 넘어 일요일까지 장악했다. 국내 최초 크라우드 펀딩 예능 '같이 펀딩'이 '일밤' 2부대 시간대에 편성된 것. 오는 8월 18일 첫방송을 앞두고 있다.



‘같이 펀딩’은 혼자서는 실현하기 어려운 다양한 분야의 '가치' 있는 아이디어를 방송을 통해 시청자들이 확인하고,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같이' 실현해보는 프로그램이다. 유준상은 국기함, 유인나는 오디오북, 노홍철은 소모임 프로젝트를 각각 진행한다.



'같이 펀딩'은 김태호 PD의 신선한 아이디어가 돋보인다. 시청자의 참여도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더불어 재미보다는 의미와 감동을 주는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보인다.




# 업계 반응은 긍정적



김태호 PD의 주말 예능 장악에 대한 업계의 반응은 긍정적이다. 현명한 편성 전략이 빛났으며,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이 나오지만 앞으로를 지켜보자는 의견이다.



MBC가 아닌 타 사의 예능 PD는 "김태호 PD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다. 타 사의 CP 개념이 아닐까. CP가 주말 예능을 모두 맡은 것은 최초가 아니다. 김태호 PD니깐 더 조명 받은 것 같다"면서 "큰 그림을 가지고 디자인을 한다는 것은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놀면 뭐하니'는 '나 혼자 산다' 같은 관찰 카메라에 브이로그 형식이 결합된 것인데, 결국에는 멤버쉽 버라이어티로 갈 수 밖에 없을 것 같다. 대중들은 새로운 예능 캐릭터가 나오기를 원한다. 김태호 PD도, 유재석 씨도 이를 알고 원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평가를 하기 보다는 기다려주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 짜임새가 있는 프로그램은 아니기 때문에 앞으로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기대감이 생긴다"고 짚었다.



이어 "'같이 펀딩'은 김태호 PD가 평소하고 싶었던 의미있는 프로그램인 것 같다. 그게 좋은 영향을 끼쳐서 다른 프로그램들도 만들어진다면 환영할 일이 아닐까"라고 덧붙였다.



한 방송 관계자는 김태호 PD의 주말 예능에 대해 "현명하다"고 평했다. 그는 "김태호 PD가 돌아온다고 했을 때 대중의 기대감이 매우 컸다. 그런데 '놀면 뭐하니?'로 어깨의 힘을 빼고 시작했고, '같이 펀딩'이 나왔다. 온 가족이 다 같이 볼 수 있는 의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기대감을 줬다"면서 "토, 일 시간대와 시청층을 고려해서 아이템 선택을 잘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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