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우새’ 희귀병으로 실명→아내도 청력상실, 그래도 이동우는 다시 일어섰다[종합]

‘미우새’ 희귀병으로 실명→아내도 청력상실, 그래도 이동우는 다시 일어섰다[종합]

2019.06.23. 오후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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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으로 시력을 잃은 이동우를 일으켜 세운 건 바로 가족이었다.



23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선 이동우의 가족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동우는 희귀병인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지난 2010년 시력을 잃었다. 이동우는 “아침부터 술을 마셨다. 맨 정신으론 호흡을 못하는 거다. 취해 있어야 잠을 잘 수 있었다”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믿을 수 없는 현실에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고.



이동우는 “아침부터 술을 마시는 그 기분이 더럽더라. 먹고 싶지 않았던 거다. 오늘처럼 날씨 좋은 날, 아침 공기를 느껴보고 싶은데 ‘그게 나에게 무슨 소용이 있나’ 이런 생각이 들었다. 늘 이렇게 술병이 쌓여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이동우는 “고마운 건 가족들 누구도 나를 다그치거나 흔한 응원도 하지 않았다는 거다. 내가 부수면 부수는 대로 내가 욕하면 욕하는 대로 들어줬다. 날 살린 건 가족이다”라며 지극한 가족 사랑을 전했다.




이동우의 또 다른 시련은 아내 역시 뇌종양으로 수술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동우는 “후유증이 심각했다. 청각에 이상이 생겨서 귀 한 쪽이 안 들린다. 아내가 사실 일을 하면 안 된다. 그런데 일하고 있다. 사는 게 그런 거 같다. 기어서라도 계속 하는 거다”라고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선 이동우의 중학생 딸 지우 양이 함께했다. 지우 양은 사랑스러운 아빠바라기다.



이동우 역시 “이런 딸이 갖고 싶다고 무턱대고 결혼하면 안 된다”라며 딸 바보의 면면을 뽐냈다.



이동우는 또 최근 8년간 진행한 라디오에서 하차한데 대해 “딸에게 말하니 ‘그래서?’라고 아무렇지 않은 듯 말하더라. 난 그게 오히려 더 위로가 됐다. 나도 갑자기 쿨 해졌다”라고 밝혔다.



지우 양은 “아빠가 아예 직업을 잃어버리는 것도 아니고 아빠는 강연도 하고 재주도 많으시니까. ‘그래서?’ 이렇게 말이 나왔다”라고 고백, 감동을 자아냈다. 동행한 김경식은 끝내 눈물을 흘렸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사진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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